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 볼트너트)
[ 작품정보 ]
* 배경 : 1947년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
* 작품 키워드 : 현대물 복수 오해/착각 외국인 조직/암흑가 할리킹 정치/사회/재벌 서브공있음 계략/복흑
* 인물 소개
공 (에드거 한, 28세)
- 다정공 강공 광공 연하공 후회공 집착공 마피아공
- 시칠리아 출신 남자와 젊은 한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현 ‘호텔 뉴욕’의 보스이자, 민주당과 현 대통령의 정치 머신으로 미국의 실세라 불린다. 미국에 유통되는 모든 마약을 관리한다.
수 (메이옌, 29세)
- 미인수 외유내강수 도망수 상처수 굴림수
- 상해 출신의 다리를 다친 경극 배우. 더는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됨을 깨닫고,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와 이발사 일을 하고 있다.
서브공 (천 하오란)
-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의 주인. 흑사회 ‘청방’이란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메이옌의 채권자다.
* 이럴 때 보세요 :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
에드거 한 ★★★☆
메이옌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6권 (+외전 1권) 총 7권
2022.08.25. ~ 2022.08.27. 읽음
이공일수 작품은 안 보겠다 다짐했었는데... 다짐이 무색하게도 살인사건에 휘말린다는 거 하나 보고 호기심에 보게 된 작품이다.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라 아쉽기도 했지만 그 안에 사건들은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해서 괜찮았다. 하지만 작가님의 문체가 나랑 잘 안 맞아서 안 읽혀서 힘들었다.
중간에 여러 번 하차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완독 했던 건 한이 죽이지 않았다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고, 천이 뭔가 메이에게 나쁜 짓을 한 것 같은데 그 이야기가 알고 싶었고, 공수의 어머니가 친구였던 사실이 밝혀지는 게 보고 싶었고, 천의 삶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다. 가장 중요한 공수 쌍방에는 크게 감흥이 없었던 것 같다. 다 보고 난 지금도 공수가 잘 사는 게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상종 못할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자오웨이나 쑤청보다 더 악질이었던 천이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 본 적 없는 천이 메이옌에게 빠지면서 뒤틀린 사랑과 어긋난 집착을 보이고 자오웨이로부터 지키지 못했다는 점이 정말 용서 못할 인간이지만 너무 안타까워서 신경 쓰였다.
더군다나 이러한 천과 메이옌의 2년 전 이야기가 5권에 가서야 제대로 나오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대체 천이랑 메이옌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며, 메이옌은 무슨 일을 겪었기 때문에 저렇게 행동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수의 감정에 제대로 공감하고 이입할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야금야금 보여주는 서브공의 마음과 짠한 상황들에 이미 빠져 버리는 바람에 난감하기도 했다. 뒤늦게 알게된 서브공의 잘못을 보고 욕하면서도 서브공 서사에 빠져 짠하고 불쌍해서 신경 쓰이고 마음이 가버리는 이 상황...
천이 메이옌과 이어지길 바란 건 아니지만 메인공보다 서브공 서사가 너무 강력해서 메인공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아쉽달까. 다정하고 할리킹 요소 좋아하는데 그게 한에게 빠져들만한 매력은 되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건 메이옌의 매력이 뭐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하나 싶었을 정도로 매력을 못 느끼기도 했고, 수 감정선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메이옌이 천에게 단 한순간이라도 연인의 마음으로 본 적이 없다는 건 알지만 상처받고 고통받아온 삶을 살아온 수가 갑자기 공에게 빠지게 된 게 단순히 다정하다고 그게 될까? 이렇게 쉽게? 정말 쉽게 넘어가고 쉽게 의심하고 쉽게 인정한다...
쌍방이 된 공수의 삶이 이렇게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던 작품.
'원래 더 사랑하는 쪽이 초라해지는 법이죠. 그래야 사랑받아 마땅할 상대가 더 빛날 테니까.'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2권 | 볼트너트 저
"오늘 여기서 당신이 손에 넣지 못할 건 아무것도 없어. 메이옌."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3권 | 볼트너트 저
"그럼 내가 당신 잡아 주면 되는 거 아닌가."
"……."
"그래도 떨어질 것 같으면…… 그땐 같이 떨어지면 되는 거고."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3권 | 볼트너트 저
"……나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어."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4권 | 볼트너트 저
'당신한테 줄 게 있어.'
'그게…… 뭔데요?'
기억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세세해졌다. 에드거 한은 저를 밀어내려던 메이옌의 손을 자신의 왼쪽 가슴에 얹었었다.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4권 | 볼트너트 저
그 다음 메이옌의 손에 깍지를 꼈다. 그리고 어딘가로 이끌었다. 그러면서 했던 대답이 이젠 생생하기만 하다.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4권 | 볼트너트 저
회상 속에서 빠르게 뛰던 고동 소리가 스몄다. 맨땅을 짚은 손바닥을 두드리며 귓가를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살아 있는 한의 심장이었다.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4권 | 볼트너트 저
"당신은 내게 가장 화려한 패였어."
그러나 또 한 번 입술이 붙었다. 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해석하기 어려워 가만히 이어질 말들을 기다렸다.
"가장 화려하지만, 가지고 있는 한 절대 완성할 수 없는 패."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6권 | 볼트너트 저
"분명 당신이라는 패를 버려야 할 순간은 있었어."
"……."
"그런데 버리지 못했어. 애꿎은 패만 버렸지. 버리지 않아도 좋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을, 그런 패를 말이야."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6권 | 볼트너트 저
천 하오란
나는 그토록 너를 원했건만, 정작 너를 가져 본 적은 없어서.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2권 | 볼트너트 저
그 애를 만난 게 44년 겨울이었어. 지금은 47년의 마지막 장이지. 메이옌, 우리는 3년이란 세월 동안을 시궁창에서 헤맸다. 어차피 얻지 못할 마음이라면 같이 시궁창에 갇혀 말라 죽자. 나는 맹세코 그렇게 살아왔건만. 신은 또다시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 너를 주었다.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2권 | 볼트너트 저
"죄송합니다, 아버지."
"……."
"제 눈에만 예뻐서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
천 하오란이 처음으로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 순간이었다.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3권 | 볼트너트 저
천 하오란의 얼굴이 창틀을 넘었다. 유리 조각에 제 목덜미가 긁히는 것도 모르고, 그는 피 묻은 머리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인생에 간 금이자,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열병의 빛. 그리하여 너는 내가 가질 것 중 가장 열등하며, 가장 고귀할 단 한 명이다. 꺾였기에 더 아름다운 나의 것, 메이옌.
"이제, 우리 집으로 가자."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5권 | 볼트너트 저
그래. 난 너한테 미쳤다. 미친 게 틀림없다. 네가 아편에 절어 있을 때를 빼곤 손찌검하고 싶은 적이 없었는데, 기어이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든다.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5권 | 볼트너트 저
천과 메이옌
있잖아. 네가 오면 해 줄 얘기가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 조금 늦게까지 너를 기다려보려 한다. 너는 반드시 올 테니까. 너는 나와 한 약속을 어긴 적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정말 하려던 말이 무엇이었냐면……하오란.
같이 중국에 가지 않을래―였어.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5권 | 볼트너트 저
"나는 너한테 외로웠던 시간을 빚졌던 거고, 너는 지금 나한테 목숨을 빚진 거야."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6권 | 볼트너트 저
"그러니까 평생 살아."
"……."
"벌레처럼, 아등바등, 꿈틀대면서!"
"……."
"네 소원대로 평생 미워해 줄 테니까!."
― 바버 인 뉴욕(Barber in New York) 6권 | 볼트너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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