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아나스타샤 (ⓒ 보이시즌)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소설
* 작품 키워드 : 첩보물 배틀연애 사건물 3인칭시점

* 인물 소개

   공 (제냐 / 203cm) 풀네임 예브게니 비사리오노비치 보그다노프

   - 광공 미인공 집착공 능욕공 절륜공 문란공 연하공 

   - 자칭 러시아 무기상, 아름다운 외모에 압도적인 신체, 파괴적인 성향을 지닌 흥미 본위의 인간.
   수 (권택주 / 183cm)

   - 강수, 능력수, 미남수, 무심수, 도망수, 연상수

   - 국정원 현장직 요원.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성격 있고 개인주의적인 일 중독자.
* 이럴 때 보세요 : 임무 완수율 100%에 빛나는 엘리트 요원이 연하의 미치광이에게 코 꿰이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

제냐 ★★★★☆

권택주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4권 (+외전 1권) 총 5권

2022.05.04. ~ 2022.05.05. 읽음

 

 

「 "어리석은 자인카." 」

 

 

1권보단 2권이, 2권보다 3권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 재밌고 흥미진진해지는 작품.

― 소재는 흥미로웠으나 초반엔 이 정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렇게 집중력 있게 읽히는 소설도 아니었는데 2권 후반부터 미친 듯이 재밌어지더니 어느새 완결까지 호로록이었다. 

 

 

「 놈이었다. 제냐, 놈이 바로 프시흐 보그다노프였다. 」

 

 

제냐의 정체를 권택주가 알아차렸을 때, 제대로 엿 먹은 권택주가 안타까우면서도 이 역경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점점 더 재밌어졌다.

 

 

"사람이 살지 않는 성, 코시체이와 나이가 같은 나무, 남쪽의 보석함, 그 안에 작은 보석함들이 있고…."

 

찾았다. 코시체이의 심장.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2권 | 보이시즌 저

 

 

제대로 당한 택주가 그간의 일들을 종합해 추리하고, 결국 아나스타샤 설계도를 발견하고 폭파하는 과정은 영화 한편 보는 기분이 들었다. 2권 마지막에 택주가 제냐를 마주쳤을 때는 내가 다 소름이 돋았다. 2권에서 코드아나에 제대로 감긴 듯.

 

쌍방 자각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궁금했는데 정말 둘 성격 답게 풀어내서 좋았고, 둘의 달달한 연애도 실컷 봐서 좋았다;-;

안그럴 것 같은데 둘이 엄청 달아 ㅠㅠㅠㅠㅠㅠ

 

 

 

 

 

아지노끼 섬

희로애락이 정말 다 있었던 부분. 뭐하나 놓치는 포인트가 없었다. 

 

「 "타임아웃이야, 자인카." 」

 

탈출 포기 안 하는 택주와 절대 져주지 않는 제냐. (택주 : 5전 1승 4패)

 

 

놈에게 의지해 일어나려는 순간, 도리어 뒤로 밀쳐졌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자마자 놈의 몸이 겹쳐져 왔다. 반사적으로 팔을 들어서 막았지만, 놈은 능숙하게 그 팔을 잡아 눌렀다. 이내 코가 맞닿을 거리에 놈의 얼굴이 놓였다. 

 

놈은 고요히 권택주를 주시했다. 그렇게까지 가까이에서 놈을 마주하고 있자니, 놈의 눈동자가 시시각각 무엇을 담아내는지 알 수 있었다. 권택주의 짙은 눈썹, 까만 눈동자, 오뚝한 코와 제법 도톰한 입술까지 차례차례 느릿하게 훑어 내린다. 그러다 대뜸 고개를 숙여 권택주의 눈꼬리와 목 안쪽에 연이어 입술을 눌렀다.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3권 | 보이시즌 저

 

택주 살아있나요? 나도 모르게 숨죽이고 봤던 장면이라 메모까지 해뒀던 부분.

 

 

"…왜 자꾸 도망가려고 하지? 내가 널 죽이려는 것도 아니잖아."

"여기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으니까."

 

"만들어, 그럼."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3권 | 보이시즌 저

 

 

"젠장, 택주우우우…!"
처절한 포효가 아득하게 흩어졌다.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3권 | 보이시즌 저

 

재미도 재미지만 둘이 완전 데이트하는 거 아닌가요? 마냥 즐겁게 보다가 제냐가 택주 죽이려 들고. 택주는 결국 도망에 성공하고. 이야기가 정신없이 흘러가는데 그게 또 매력이다. 

 

 

 

 

 

무인호텔

공수의 분위기에 나도 같이 떨리더라22

아지노끼섬에서도 그렇고 무인호텔, 그리고 나중에 뒷부분 씬들을 다 보면서 느꼈지만 그 분위기에 홀딱 같이 빠져들 수 있게 만드는 섬세한 표현들이 정말 좋았다. (원래라면 씬은 진짜 앞뒤 분위기만 보고 대각선 읽기 해버리는데 코드아나는 안 넘기고 거의 다 본 듯)

 

피 흘리는 제냐도 놓칠 수 없지 ;-;

 

 

"…택주."

어쩐지 자신할 수 있을 듯했다. 놈은 제 어머니조차 그리 애절하게 불러 본 적이 없으리라고. 그 하나의 의외성이 권택주 안에서 강한 파장을 일으켰다.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4권 | 보이시즌 저

 

 

"나중에 가서 딴말하지 마. 네가 날 잡은 거야."

팔을 더 세게 쥐는 놈의 손아귀에서 어울리지 않는 초조함이 감지됐다. 놈은 제 눈을 의심스레 들여다보기만 할 뿐, 대꾸하지 않는 권택주를 다그쳤다.

"대답해. 네가 나한테 매달린 거라고."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4권 | 보이시즌 저

 

 

 

 

 

제냐💛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어. 여자처럼 대하려고 하면 자존심 상해하거든. 그렇다고 먹이만 잘 챙겨 주면 되는 게 아니잖아. 개나 말 같은 것도 아니니까. 또 도망가 버리면 어쩌지? 그땐 진짜 화가 날 텐데. 이상하게도 죽이긴 싫단 말이야. 자꾸 신경 쓰이고, 거슬리고, 보면 볼수록 갈증만 나. 그런 짜증 나는 건 눈앞에서 치워 버려야 하는데… 그러기가 싫다고."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4권 | 보이시즌 저

 

 

[그 딜러가 나인 건 어떻게 알아본 거야? 해킹이랑 도청으로도 부족해서 독심술 기계라도 개발했냐?]
[못 알아볼 턱이 없지.]

[그러니까 어떻게. 분장도 했고. '필립'의 동료들은 전혀 못 알아봤는데.]

[놈이 아니라 택주 널 알아본 거야.]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외전 | 보이시즌 저

 

 

[맞아. 내 숨, 내 약점, 그리고 나를 세상에서 가장 강하게 만드는 내 비기. 지금 그 아나스타샤는 내 눈앞에 있지.]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외전 | 보이시즌 저

 

 

[안달하지 마. 난 안 사라져. 내가 네 옆에 없는 건 네가 죽고 없을 때뿐이야.]

[그러니까 내 손으로 널 죽여 달라는 게 아니면 그딴 상상은 하지도 말라고.]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외전 | 보이시즌 저

 

 

 

 

 

제냐💛택주

 

[택주. 착각하지 마. 네가 자유로운 건 순전히 내가 그렇게 했기 때문이야. 내가 널 풀어 둔 거라고, 지금은.]

[같잖게 날 속이려 들지 않아도 가벼운 투정 정도는 받아 줄 준비가 됐단 뜻이야.]

[내가 어디 있는지, 누굴 만나는지, 뭘 하고 있는지. 집착하고, 구속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마음에 없는 약혼이든, 결혼이든. 그게 싫으면 대놓고 깽판 치라고. 귀엽게 봐줄 테니까.]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외전 | 보이시즌 저

 

 

[내 옆에 있으면 계속 네 부족한 인내심을 시험받게 될 거야. 그래도 네가, 너는, 너만큼은 지치지 말고 계속 기다려 줬으면 좋겠어. 너한테까지 포기당하긴 싫다고. 이기적 이게도 그래.]

[…택주?]

[투정 부리는 거야, 지금. 네가 그러라며. 그래도 된다며.]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외전 | 보이시즌 저

 

 

[택주. 넌 네가 원하는 대로 해. 나도 그렇게 할 테니까. 난 널 잡으러 여기까지 왔고, 지금도 매일 매 순간 널 쫓고 있어. 앞으로도 그러겠지. 더러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해. 살면서 이보다 더한 유흥은 없었어.]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외전 | 보이시즌 저

 

 

집착하는 제냐와 표현 잘 못하는 택주. 그런 택주를 잘 아는 제냐.

국정원 현장직이 딱인 택주와 그런 택주를 받아주는 제냐. 그리고 제냐 완전 돈많은 능력공인것도 좋아. 둘이 완전 천생연분;-;

 

 

 

 

 

"코시체이의 약점은 숨겨진 심장이 아니었어요."

"…사랑이었어요, 택주."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3권 | 보이시즌 저

 

 

 

"숨바꼭질은, 재미있었나?"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4권 | 보이시즌 저

 

 

 

"니 새끼, 나한테 잘 보여야 하잖아."
여지없이 제냐의 눈살이 구겨졌다. 하지만 그도 잠시, 놈은 곧 시원하게 웃어 젖혔다. 무슨 뜻인지 제대로 알아들은 모양이었다.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4권 | 보이시즌 저

 

 

 

권택주는 소리 없이 웃으며 어쨌든, 했다.
"다녀온다."

그러니까, 기다리고 있든지.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4권 | 보이시즌 저

 

 

 

[택주, 내 자인카.]

 

― 코드네임 아나스타샤 외전 | 보이시즌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