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유채 (ⓒ 유아히)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힐링물 전문직물 계약연애 배틀연애 금발X흑발 할리킹 오해/착각 외국인 왕족/귀족
* 인물 소개
공 (루카 오르시니, 34세 / 경매사)
- 다정공 집착공 헌신공 능글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존댓말공
- 베네치아 귀족 가문 ‘오르시니’의 도련님. 최근 경매 회사를 차렸다. 돈을 직접 만지는 걸 경멸하는 명예 귀족들 사이의 이단아.
수 (배도진, 28세 / 카도르시니 소속 복원가)
- 헌신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능력수 얼빠수
- 이탈리아에서 7년째, 베네치아에 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전공인 유화가 아니라 동양화를 복원하라는 상사의 지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이럴 때 보세요 : 일과 사랑, 둘 다 놓치지 않는 주인공들을 보고 싶을 때. 서로에게 감기는 연인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따라가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캔버스에 유채 ★★★
루카 오르시니 ★★★☆
배도진 ★★☆
캔버스에 유채 5권 (+외전 1권) 총 6권
2023.04.26. ~ 2023.04.28. 읽음
배도진이 작품의 조각을 숨겼을 때 (훔쳤다고 하기엔 세고 숨겼다고하기엔 약하지만) 복원사라는 프라이드에 비해 하는 행동이 이기적이라 느껴지고 평소의 직업에 대한 태도와 욕심에서 나온 행동이 모순이라고 느껴지는게 불호였다. 작품을 최상의 조건에서 지키고 싶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제 욕심으로 그렇게 보관하고 두는게 이해가 너무 안갔다. 초반에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이 부분부터 작품에 대한 마음이 식어가고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 작품 진행을 위해서라지만 거기서 보여지는 배도진의 행동들이 내 취향이 아니었음. 후에 사랑에 빠진 수가 루카를 위해 위조까지 하는데 아 여기서 아쉬움이 팡 터졌던... 내가 보고싶었던 건 이런게 아니었는데...흑흑...... 어느정도 욕심은 있어도 직업윤리 빵빵한 수인줄 알았다구...
본인이 하는 일엔 자부심이 넘치면서 루카가 좋아하는 경매라는 일에서 김건의 작품을 유찰시키라는 조건도 이해가 안갔다. 물론 이 부분은 후에 그 사정이 나오는데 배도진이 그 작가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인건 백번천번 이해하지만 무조건 유찰이라는 제안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루카에게 유찰을 언급한 것 자체가 불호포인트.
분명 스토리는 재밌었고 흥미로웠지만 배도진이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가 아니라서 아쉬웠던 작품이다. 배도진이 루카에게 극적인 순간이 한번 속이고 숨기고 하는게 아니라 몇 번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보기 힘들었다. 근데 너무 힘든데 포기할 법도 한데 다음 내용은 너무너무 궁금해서 못 참아서 새벽 늦게까지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특히 루카가 배신 당한건 아닐거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그 시간들이 나도 같이 피말리고 너무 괴로워서 ;~; 루카와 같이 힘겨운 시간을 보낸 동지같은 느낌도 강했다.
'사랑에 빠져 이런 짓까지 할 수 있다' 이런 매력을 생각하면 충분히 재밌게 봤겠지만, 나는 '직업윤리'를 지키면서도 공수가 함께 이뤄내는 걸 기대했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오는 아쉬움이 너무 컸던 그런 작품.
+) 리뷰를 보니 수 성격에 대한 불호도 많은데, 나도 너무 공감이 갔던 부분이다. 일단 수를 품어야 이 작품을 재밌게 볼 수 있음
마리사&루카
"정말 그게 가지고 싶으면요."
"가지고 싶어 하지 마. 그 마음은 잠깐이고, 네가 치러야 할 값은 계속될 거니까."
― 캔버스에 유채 2권 | 유아히 저
"그러니까 몇 살이더라…… 그때 선물이랍시고 준 교훈, 그건 고모가 틀렸어."
루카는 경매 봉을 내리치며 낙찰가를 발표할 때처럼 단호했고.
"고모가 완전히 틀렸다고, 이걸 눈앞에서 말 못 하니까 짜증 나거든."
그런 말을 할 땐 정말이지 진심으로 짜증까지 섞었다.
"여유 부리다 놓쳤으면 어떡할 뻔했냐고. 그런 걸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애한테 이상한 말이나 하고 말이야."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확실히는 몰라도 한참을 투덜대는 게 웃겨 도진은 좀 웃었다.
"이것 때문에 열받을 때마다 찾아올게. 잘 쉬고."
― 캔버스에 유채 외전 | 유아히 저
클라우디오가 굳게 다문 입술을 바라보는 게 느껴졌다.
잠깐이나마 그가 옳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사실은 지금도 미술사에 길이 남을 그림을 한 사람에게 팔아넘기는 것이, 다른 이들이 그림을 볼 기회를 박탈하는 거라 생각했고.
'그래도.'
도진은 루카의 옆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루카가 루카라는 이유로, 자신의 신념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게 얼마나 맹목적이고 바보 같은 일인지 모르지도 않았지만.
― 캔버스에 유채 4권 | 유아히 저
"그러니까 저는 기다려도……."
"그렇다고 데이트 때문에 기대돼서 일이 도무지 손에 안 잡힌다고 말하기엔 내 자존심이 좀 상하고."
"본, 본인 입으로 방금 말씀 하셨잖아요."
"그럼 뭐, 내가 내 생각보단 자존심이 없나 보네."
"그거야말로 못 믿겠거든요."
"아니면 자존심 같은 걸 신경 쓸 여유가 없나 보지."
― 캔버스에 유채 4권 | 유아히 저
"좋아하고, 또 같은 편이니까…… 나를 좀 믿어 달라고요, 루카."
― 캔버스에 유채 4권 | 유아히 저
컨디션 리포트에 유일하게 비어 있던 항목, 거기에 루카는 천천히 그림 제목을 채워 넣었다.
[Dopo aver aspettato a lungo] 오랜 기다림 뒤에.
돌로미티의 일출을 그린, 루카가 기억하는 마리사 작품의 제목.
루카가 스튜디오의 문을 조용히 닫았다.
― 캔버스에 유채 5권 | 유아히 저
"괜찮았어요."
당신을 생각하면 그게 그렇게 두렵지 않았다고. 도진은 떠오르는 말을 삼켰다. 지금 말한다면 그가 미안해할지도 모르니. 그렇지만 언젠가― 시간이 좀 더 지난 다음엔 루카에게 분명 말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나를 두려움 없는 사람으로 만든다고.
― 캔버스에 유채 5권 | 유아히 저
정말 어쩌자고 저런 말을 하는 걸까. 이런 순간에 그런 말을 하면…… 밤마다, 물 내음을 맡을 때마다, 바닷바람이 불 때마다, 아름다운 건물을 보거나 켜진 가로등을 지날 때마다.
이 순간에 웃는 당신을 생각할 나는 어떡하라고.
― 캔버스에 유채 5권 | 유아히 저
길잃은 밤비노에게,
언젠가 꼭 이 집에 날 보러 와.
키스를 보내며, 너의 마리사가.
― 캔버스에 유채 5권 | 유아히 저
마리사와 배도진의 만남.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장면.
[ 소장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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