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는 억울하다 (ⓒ 소림)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게임물
* 작품 키워드 : 첫사랑 재회물 구원 코믹/개그물 일상물 힐링물 성장물 수시점

* 인물 소개
   공 (권제범, 20세)

   -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연하공 순정공 짝사랑공 존댓말공 프로게이머공 스트리머공 정체를 숨긴 공

   - 프로게이머이자 게임 스트리머. 게임에서는 ‘범비가’라는 이름으로 하운에게 접근한다. 190cm를 넘는 장신에 유도선수 같은 체격을 가졌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하운과 직접 대면하면 긴장 때문에 뚝딱거리지만, 다행히 게임 속에서는 제대로 대화할 수 있다.
   수 (하운, 27세)

   - 미인수 까칠수 연상수 상처수 능력수 사람 싫은 수 화병 심한 수 삶에 미련 없는 수

   - 사람을 싫어한다. 아주 예민한 성격으로 뭐가 조금 어긋났다 싶으면 바로 워치의 스트레스 경보가 울린다. 게임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가득했으나 게임을 시작한 후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며 빠져드는 중이다.
*이럴 때 보세요 : 공 입장에서는 짝사랑 쟁취기, 수 입장에서는 힐링 성장물인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포도는 억울하다 ★★★☆

권제범 ★★★★

하운 ★★★☆

 

포도는 억울하다 4권 (+외전 1권) 총 5권

2022.09.28. ~ 2022.09.29. 읽음

 

 

하운이처럼 무기력증과 인간불신의 감정을 나도 가졌던 시기가 있어서 크게 공감하기도 하고, 범비가 하는 말에 함께 위로 받았던 작품이다. 겜벨에서 마음 따듯한 위로를 받을 줄 몰랐는데 살아도 사는게 아닌 것 같은 삶을 살던 하운이 미래를 생각하며 진짜 재밌겠다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운이 구원 받는 스토리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쌍방구원인 것도 너무 좋았다;~; 게임 내에서 컨셉을 잡은 인물이나 일부 전개가 작위적이고 억지스럽다 느껴진 적도 있었지만 벌써 마지막? 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술술 잘 읽혔다. 공과 수의 사랑보다는 수가 공을 만나서 행복한 삶을 살게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더 컸던 작품이라 구매 당시엔 19금이 아닌게 아쉬웠는데 다 읽고 보니 오히려 좋았다. 

 

다음 외전 계획이 있다면 세미 상견례말고 찐 상견례도 보고싶다. 대회 나가서 메달따는 범비도! 

 

 

 

정말로 죽으면 안 되는 이유가 뭔지를 모르겠고, 그보다 더욱… 왜 내가 죽지 않고 있는지를 모르겠다.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데. 살아야 할 이유도 없는데. …역시 동생 때문일까?

 

― 포도는 억울하다 1권 | 소림 저

 

 

게임 너무 재밌더라. 짜증 나게. 존나 짜증 나게 게임이란 게 너무 재밌더라고. 나는 항상 신 포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너무 향기롭고 달콤한 포도였어. 그래서 너무 화가 났어.

 

― 포도는 억울하다 3권 | 소림 저

 

 

 

우리. 자기편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단어.

우리….

그동안은 의미 없이 일상에서 사용했던 단어였는데, 이제야 알았다. 우리라는 건 너무나 애정 가득한 단어였다는 것을.

'우리라는 단어는 정말 아름다워요.'

'형의 우리에 제가 보탬이 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권제범 네 말이 맞아. 우리라는 단어는 아름답고 행복한 단어야.

 

― 포도는 억울하다 3권 | 소림 저

 

 

우리 편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나는 심장이 뜨거워졌다. 벅찬 감정이 들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세상엔 오직 '남'만이 존재하는데 지금 여기엔 모조리 다 '우리'다. 일시적일지언정 사람이란 이렇게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가 될 수도 있는 거였어.

권제범 꼭 이겨.

나는 속으로 권제범에게 말을 걸었다.

꼭 이겨.

그래서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줘.

 

― 포도는 억울하다 3권 | 소림 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묻지. 만약 우리 형이 도박으로 전 재산 날리면 어떻게 할 거야?"

나는 왠지 이런 질문을 어디서 들은 것 같은 기시감을 느꼈다.

"괜찮습니다, 형. 충격받았을 텐데 어디 휴양이라도 갈까요? 형이 쉬는 사이 제가 돈 많이 벌어서 또 도박 자금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포도는 억울하다 4권 | 소림 저

 

 

나는 그에게 얘기하고 싶었다.

너도 꺾이지 않았어.

고난과 아픔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은 권제범.

아주 작은 선의 하나로 사람에 대한 미움을 버린 권제범.

우리는 지치고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결국 꺾이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은 말할 수 없으니 방송 종료하면 말해야겠다. 내게 게임을 하라고 해 줘서 고맙다고. 평생을 메마르고 버석하게 살았을 나에게 이런 감정을 알게 해 줘서 고맙다고.

 

― 포도는 억울하다 4권 | 소림 저

 

 

……. 좀… 정신 사납다.

"범비야."

- 네, 형. 보챗 꺼도 될까…?

"…꼭 이기라고."

- 네! 그럼요!

나는 하고 싶은 말을 참는 사람이 되었다.

사랑의 힘이란 대단하다.

 

― 포도는 억울하다 4권 | 소림 저

 

 

"여우는 굶주렸을 뿐입니다. 그걸 잘못했다고 할 수는 없어요. 형도 마찬가지고요. 포도도, 게임도, 여우도, 형도 다 죄가 없습니다. 다 같이 억울했는데 그걸 잘못이라고 말하면 더 억울하잖아요."

 

― 포도는 억울하다 4권 | 소림 저

 

 

"행복하게 해 드릴게요, 형. 제가 정말 잘할게요."

그래. 이렇게 귀여운 고백을 못 듣고 죽었으면 얼마나 억울할 뻔했어….

"날 좋아해 줘서 고맙다. 나도 잘할게. 좋은 연인이 되도록."

내가 웃으며 대답하자 권제범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 포도는 억울하다 4권 | 소림 저

 

 

다시 3년이 지나면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 정말이지.

"진짜 재밌겠다!"

 

― 포도는 억울하다 5권 | 소림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