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 스팟 (Sweet Spot) (ⓒ 보이시즌)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잔잔물 재회물 스포츠 3인칭시점

* 인물 소개

   공 (윤건영, 28세)

   - 연하공 야구선수공 능글공 상처공 냉혈공

   - 리그 에이스 투수, 천상천하 유아독존, 문란하기 짝이 없는 징크스의 소유자, 자기 관리가 철저하며,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무례할 만큼 직설적이다. 남다른 가정사 때문에 고슴도치가 됐다. 언제인가부터 불쑥불쑥 나타나 옳은 말을 지껄이는 바보 코끼리, ‘남원우’가 거슬리기 시작했다.
   수 (남원우, 29세)

   - 연상수 마스코트수 츤데레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짝사랑수

   - 고교 시절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고, 프로구단 ‘엠보 엘리펀츠’의 코끼리 마스코트로 일하고 있다. 털털하고 무뚝뚝한 편이지만, 은근히 잔정이 많다. 오래전부터 미운 오리 새끼 같던 윤건영에게 마음이 쓰였다. 그를 향한 동경에 가까웠던 마음은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차츰 사랑으로 변해 갔다.

 

 

 

 [ 개인의취향 ] 

 

스윗 스팟 (Sweet Spot) ★★★★☆

윤건영 ★★★★☆

남원우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외전 1권) 총 4권

2022.08.22. ~ 2022.08.23. 읽음

 

 

"주제넘잖아, 그런 충고는."

"그럼 흘려듣던가. 어디에서 개가 짖었나 보지."

 

― 스윗 스팟 (Sweet Spot) 1권 | 보이시즌 저

 

 

작품을 보기 전에 예상했던 성격과는 다른 성격이라 새로웠다. 초반 윤건영은 정말 싸가지 없고 성격이 더럽고 '히치하이커'라는 별명답게 문란했(었)다. 원우는 생각보다 더 센 성격이었다. 원우는 오랜 시간 윤건영을 짝사랑했는데, 짝사랑하는 상대를 두고 소심한 모습을 보인다거나 끙끙대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쿨해서 짝사랑수 키워드를 보고 시작했음에도 초반에는 깜박 잊었을 정도로 무심한 느낌이었다.

 

 

"…대박."

 

― 스윗 스팟 (Sweet Spot) 1권 | 보이시즌 저

 

 

하지만 건영이의 글러브를 두고 집에서 혼자 자위하는 건 워후...짝사랑 맞구나! 게다가 그 싸가지없는 건영이를 두고 한마디를 안 지는 것도 좋았다. 짝사랑수이지만 감정적으로 약자가 아닌 게 매력이었던 인물. 그렇다고 마냥 무심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건영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걸로 까면 으르렁댄다는 게ㅋㅋㅋㅋㅋㅋ 건영이 앞에서는 무심한 듯 굴어도 이렇게 티 나는 게 아 너무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잘래?"

"응."

여지없이 똑같은 대꾸가 돌아온다. 일말의 망설임도, 무게감도 없는 대답이었다.

 

― 스윗 스팟 (Sweet Spot) 1권 | 보이시즌 저

 

 

"큰일 날 사람이네. 뭐라고 하는지 알고나 대답하는 거야?"

 

"응, 알아."

뜻밖의 대꾸에 오히려 윤건영이 멍해졌다.

"무슨 소린지 제대로 알아들었다고."

 

― 스윗 스팟 (Sweet Spot) 1권 | 보이시즌 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기도 했다. 나는 이렇게 빨리 공수의 씬을 볼 수 있을 줄 몰랐다고! 윤건영이 초반부터 원우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알았지만 건영이가 바로 직구 날리고 원우는 받아버리는 이 상황. 물론 둘이 마음을 확인하고 이어지기 전에 찌통구간이 있지만 한 권의 반이 안 되는 분량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답답하다는 생각보단 윤건영 본인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는 건지 빨리 자각하고 관계 정립을 하기를 바랐다.

 

건영이는 여전히 싸가지없지만 원우에게는 뽀뽀귀신+다정공이 되고, 팀과 함께 경기하고 조금씩 어우러지는 모습은 원우와 함께하면서 가진 긍정적인 변화가 좋았다. 뽀뽀귀신 건영이를 보면서 건영이가 정말 원우를 사랑하는구나 원우가 사랑받고 있구나 느낄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다.

 

 

"…그거, 너였어?"

 

― 스윗 스팟 (Sweet Spot) 2권 | 보이시즌 저

 

 

"그것도 너 맞네."

 

― 스윗 스팟 (Sweet Spot) 2권 | 보이시즌 저

 

 

"역시 그때 그것도 너였어."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 보이시즌 저

 

 

ദ്ദി( ◠‿◠ )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관계.

윤건영의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에 원우가 있었다는 서사. 

 

 

 

"그래서 후회해? 고작 이런 놈을 이기게 해주겠다고 애꿎게 희생했구나, 싶어졌냐고."

"후회?"

픽 웃으며 윤건영을 봤다.

"그때 그건 내 일생일대의 희생타였어. 멋대로 구질구질하게 각색하지 마."

 

― 스윗 스팟 (Sweet Spot) 2권 | 보이시즌 저

 

 

"누가 그걸 희생타래. 윤건영 인생에 다시없을 적시타였는데."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 보이시즌 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정의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꽤 대단한 존재가 된 듯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애지중지 여겨지는 느낌. 야지에 흔하게 널린, 누구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잡초였다가 돌연 화분 속에 옮겨진 기분이었다.

 

― 스윗 스팟 (Sweet Spot) 2권 | 보이시즌 저

 

 

"이제 진짜 너 하나야."

그 어떤 고백도 그보다 애달프게 들리진 않을 것 같았다. 원우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세상에서 가장 지독한 고독 앞에 놓인 남자를 온 마음으로 끌어안아 주는 것뿐이었다.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 보이시즌 저

 

 

제게 남은 게 덜렁 원우 하나뿐이라도 좋다. 아니, 그 하나면 충분했다.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 보이시즌 저

 

 

원우 자신의 역전 그랜드슬램은 언제쯤이었을까. 제 손으로 윤건영에게 꼭 필요했던 안타를 쳐냈던 그때? 아니면 평생 보답받을 일 없다, 체념했던 해묵은 감정을 윤건영이 받아주었던 그 순간? 돌이켜보면 30여 년 생애 가장 짜릿했던 역전의 순간에는 늘 윤건영이 있었다.

그렇게 돌고 돌아 결론은 또 윤건영이라니.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 보이시즌 저

 

 

푸근한 눈빛으로 지켜보던 윤건영이 대뜸 원우의 정수리에 입을 맞춘다. 하지 마, 하고 밀어내도 어깨까지 끌어안으며 연신 쪽쪽거렸다.

하루하루, 매 순간순간 그가 쏟아내는 애정에 잠식된다. 이렇게 푹 빠져 지내도 괜찮은 건가. 슬슬 걱정될 만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 보이시즌 저

 

 

윤건영은 잠시 말이 없었다. 원우가 끊는다, 할 때야 다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이 말 아직 안 했던 거 같은데.]

"뭘 또."

[사랑하는 것 같다, 남원우.]

 

― 스윗 스팟 (Sweet Spot) 3권 | 보이시즌 저

 

 

[다들 뭘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하잖아. 그러니까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건 다 하라고. 맞는 말인데, 하나같이 한 가지를 빼놓고 얘기해.]

"한 가지, 뭐?"

[타인의 시선을 견디는 거.]

"……."

[남원우. 네가 뭘 하든, 이상하게 보는 놈은 항상 있어. 대놓고 야유하거나,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걸어 오기도 할 거야 그렇다고 네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무시하라고.]

 

― 스윗 스팟 (Sweet Spot) 외전 | 보이시즌 저

 

 

[지금부터 남원우 너랑 키스할 거라고.]

순간 얼굴이 탁 퍼졌다. 숫제 멍해졌다는 게 맞다.

[문 열어.]

얼떨떨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 밖으로 나가 볼 때도 조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반투명한 현관문 너머에 거대한 실루엣이 어른거린다. 

장난을 치는 걸까, 끝까지 의심하며 빼꼼 문을 열었다. 서서히 벌어지는 문밖에 윤건영이 서 있었다. 특유의 향기가 한발 늦게 코끝에 닿는다. 꿈을 꾸는 듯했다.

 

"생일 축하해, 남원우."

[생일 축하해, 남원우.]

 

― 스윗 스팟 (Sweet Spot) 외전 | 보이시즌 저

 

 

 

전부터 차라리 들키고 싶다더니. 그게 그렇게 불만이었을까.

"그래서, 서운해?"

"아니, 억울해. 아무도 널 몰라주는 게."

"나를 낳은 사람, 가르친 사람, 내가 졸업한 학교, 내 배터리, 내 팀, 동료들… 뒤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들까지 팬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너만 없어. 아무도 남원우, 널 정의하거나 기록해 주지 않는다고."

"그게 뭐 어때서."

"불공평하잖아. 네가 여태 한 게 얼만데."

 

― 스윗 스팟 (Sweet Spot) 외전 | 보이시즌 저

 

 

"윤건영."

"왜."

돌아오는 대꾸가 여전히 퉁명스러웠다. 눈길도 내내 앞쪽을 향해 있었다.

"좋아해 줘서 고맙다."

 

― 스윗 스팟 (Sweet Spot) 외전 | 보이시즌 저

 

 

 

"두고 봐. 네가 내 애인이란 게 밝혀져도 함부로 못 할 만큼 잘할 테니까."

 

― 스윗 스팟 (Sweet Spot) 외전 | 보이시즌 저

 

 

두고 보라잖아... 잘할 거라잖아... 근데 왜 시애틀 외전이 없는 거죠? ಥ_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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