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죽이기 (ⓒ 에고이스타)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첩보물
* 작품 키워드 : 전문직물 재회물 조직/암흑가 서양풍 첫사랑 배틀연애 애증 복수 감금 도망

* 인물 소개
   공 (강라원 / R. 루빈, 22세→31세)

   - 무기상공 미인공 집착공 다정공 능글공 순정공 상처공

   - 무기상 조직 보스. 별과 하늘을 유유자적 즐기던 다정한 도련님에서, 저를 배신하고 떠난 첫사랑에 집착하는 또라이로 변모하는 데에는 딱 9년이면 됐다. 사람 홀리는 눈물점을 둘이나 가져 박복한 초절정 미인.
   수 (이제하 / 유재이, 20세→29세)

   - 스파이수 미남수 까칠수 도망수 능력수 얼빠수 상처수 동정수

   - CIA 현장 요원. 본부 최연소 에이스, 국장님의 '골든 보이'. 자타공인 워커홀릭 K-스파이로 죽어라 사지로 내보내서도 끝끝내 살아 돌아오는 질긴 생명력과 지옥의 주둥아리가 일품. 쿼터 혼혈이며 예쁘기보단 잘생김.
* 이럴 때 보세요 : 능력이 출중한 스파이 수가 과거의 첫사랑을 흑화시킨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모습이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스파이 죽이기 ★★★

강라원 ★★★★

이제하 ★★★

 

스파이 죽이기 3권 (+외전 1권) 총 4권

2022.09.21. ~ 2022.09.24. 읽음

 

 

작품 설명이 흥미롭고, 키워드만 봐도 재밌을 것 같아서 구매했던 작품인데 음... 속도감 있고 흥미진진한 사건을 기대하며 봤지만 생각했던 분위기가 아니라 아쉬웠고, 흥미로운 소재에 비해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사건도 많고 반전도 많은데 짜임새 있게 짜인 게 아니라 그때그때 사건을 툭툭 던져줄 뿐 서사를 쌓아온 반전이 아니라 서술로 만든 반전이었다. 흥미진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속에 숨겨진 반전을 찾아가는 재미를 기대하고 볼만한 작품은 아니다.

 

능력 있는 스파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이제하(수)도 아쉬웠다. 능력이 있다는데 그런 걸 제대로 보여줄 만한 사건이 없었고 결국 강라원의 도움을 받는다는 면이 아쉬웠다. 그리고 과거의 상처에서 이어진 자기 연민과 자기 합리화도 엄청난 캐릭터인 것도 아쉬웠다. 후반으로 갈수록 본인의 마음을 확실히 자각하게 되고, 외전에서 진전되는 둘의 관계도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강라원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고 아까웠다. 

 

 

 

"…처음에는 정말로, 지켜주고 싶은 동생처럼 생각했어. 그랬는데…."

잠시 입을 꾹 닫고 생각에 잠기는가 하니, 곧 눈이 다시 마주쳤다.

"어쩌지. 내가 널 너무 많이 좋아해버렸네."

그러면서 잔잔히 웃는 그 미소에 제하의 얼굴로 불이 확 번졌다.

 

― 스파이 죽이기 2권 | 에고이스타 저

 

 

"좋아해. 내가 너를 좋아해. 네가 너무 좋아서, 내가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어. 감정이 자꾸만 치밀어. 이게 정말 옳은 건가 무서울 정도로.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뭔가를 찾게 되면 꼭 이런 기분일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네가 낯설지가 않거든.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갑자기 내 안에 네가 들어올 수가…."

 

― 스파이 죽이기 2권 | 에고이스타 저

 

 

라원이 천천히, 아주 조금씩 거리를 좁혀 제하에게로 다가갔다. 눈앞이 아찔해질 것만 같은 달콤한 속삭임과 함께.

"좋아해, 재이야. 너만이 날 현실에 살게 하는 것 같아…."

 

― 스파이 죽이기 2권 | 에고이스타 저

 

 

이제하, 이제하. 너는 아직도 그렇게 정에 고픈 아이처럼 웃는구나. 네가 없는 세상에서 나는 이토록 곪았는데.

 

― 스파이 죽이기 3권 | 에고이스타 저

 

 

빌어먹을. 나 아직도 강라원, 되게 좋아하네….

 

― 스파이 죽이기 3권 | 에고이스타 저

 

 

"그래도 이제 괜찮아지려고 해. 널 찾았잖아."

 

― 스파이 죽이기 3권 | 에고이스타 저

 

 

"잘 들어, 이제하. 나를 망가뜨려줄 사람으로 내가 너를 골랐어. 내 손으로 널 붙들었어. 네가 너무, 정말이지 너무나 좋아서."

라원의 눈매가 한층 더 부드럽고 둥글어졌다.

"그래서 너를 도저히 미워할 수가 없나 봐. 네가 뭘 어떻게 해도 결국에는 다 용서가 되나 봐."

그러더니 활짝, 화사하기 이를 데 없는 꽃을 피워내며 웃어버렸다.

"네가 뭘 어떻게 해도 예뻐 죽겠는 걸 난들 어떡해."

 

― 스파이 죽이기 3권 | 에고이스타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