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 불합리)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사건물 추리/스릴러 오해/착각 조직/암흑가 정치/사회/재벌 배틀연애 원나잇

* 등장 인물
   공 (사공현, 33세)

   - 조폭공 강공 미인공 까칠공 개아가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절륜공 존댓말공 무심공 냉혈공 짭과찐을오가는_다정공 자수성가공 계략공

   - 기업형 조폭. 표면적으로는 세빈 건설의 전무 이사지만 주 업종은 밀수품 암거래. 매사에 이성적이고, 계산적이며, 죽음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 두통을 달고 산다. 만성적인 불면증과 강박증이 있다.
   수 (도재영, 27세)

   - 사기꾼수 미인수 연기수 계략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강수 까칠수 츤데레수 유혹수 얼빠수 굴하지않는_강철멘탈수 헤테로수 내숭수

   - 사기꾼. 주 포지션 타깃 마킹. 주변에서도 알아주는 애주가. 까탈스러운 성격에 잔머리가 잘 돌아가 임기응변이 좋은 편. 온갖 불법은 다 저지르면서도 약과 도박, 살인만은 하지 말자는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다.
* 이럴 때 보세요 : 돈 때문에 시작한 게이 연기에 진심이 된 사기꾼수와 비밀스런 조폭공이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꾼 ★★★★

사공현 ★★★★

도재영 ★★★☆

 

꾼 총 3권

2022.09.15. ~ 2022.09.17. 읽음

 

 

수의 키워드를 믿고 작품을 보기엔 그 정도의 매력은 아니라 아쉬움이 남을 순 있겠지만 나는 지뢰키워드 아니고서야 키워드에 크게 구애받는 편은 아니라 스토리가 흥미진진했기 때문에 재미면에선 만족했다. 사건은 치밀한 구성은 아니고, 공은 생각보다 다정하고 수는 생각보다 순하다. 허술하지만 잘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긴장감 넘치고 치밀한 사건이나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선을 기대하고 볼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나처럼 별 생각없이 무념무상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다. 이야기의 반전은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읽을 때 만큼은 그냥 흘러가듯 재밌게 봤던 기억.

 

 

다만 이야기가 왜 여기서 이렇게 끝나는지 모를 정도로 뚝 끝나는 기분이 들어서 외전으로 둘의 이야기를 더 풀어줬으면 좋겠다. 수가 초반보다 오히려 후반에 공의 테두리 안에서 자기 성질 부리고 원하는 대로 사는 모습이 매력있게 느껴질 정도라 더 보고 싶기도하고, 공이 수와 함께하면서 안정을 느끼게 되는 것도 더 보고싶고. 역시 BL은 알콩달콩 잘 살고 봐야쥬.

개인적인 욕심을 더하자면 공이 하는 일로 인해 수가 상대 마피아에게 인질로 잡히는 이야기도 있으면 좋겠다. 아는 맛이 맛있다고 공이 수가 걱정되서 미치는 꼴도 보고싶고 결국 수를 다시 되찾고 더 집착쩌는 모습도 보고싶다. 존맛일듯.

 

 

 

"도재영 씨."

"……."

"그 마음, 진심이어야 할 겁니다."

"그래야 내가 조금이라도 화를 덜 낼 수 있을 것 같거든."

 

― 꾼 1권 | 불합리 저

 

 

"이건 내가 살아 있다는 방증입니다. 나는 당신 상상 이상으로 험하게 살았고, 그만큼 남에게 위해를 가했죠. 그러니까."

"……."

"너는 나를 동정할 게 아니라 겁먹고 벌벌 떨면서 달아나는 게 이다음 수순이라고."

 

― 꾼 1권 | 불합리 저

 

 

"뭐가 그렇게 복잡합니까. 당장 내가 도재영 씨한테 동하고, 도재영 씨가 나한테 동한다는 게 요점인데."

 

― 꾼 1권 | 불합리 저

 

 

"뭘 그렇게 쳐다봅니까?"

"좋아서요."

"낯간지러운 소리를 잘도 하네."

"이제 그래도 되는 사이 아니에요?"

천진하게 잇는 질문에 사공현은 잠시간을 침묵했다. 재영이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하지 말란 소리는 안 했습니다."

안면 가득 밴 미소가 조금 더 유해졌다.

 

― 꾼 2권 | 불합리 저

 

 

"그러니까 뒤통수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겁니다."

말뜻이 서늘한 것치곤 눈빛이 여전히 다정했다. 그것은 경고인가, 아니면 훗날을 대비한 귀띔인가.

"그게 도재영이라면 알고도 넘어갈 게 뻔하니까. 남몰래 쌓은 회포는 당신 바람 상대한테나 풀게 되겠지."

 

― 꾼 2권 | 불합리 저

 

 

"왜 안 받아준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의자에 편히 기댄 사공현이 긴 다리를 한 번 꼬았다. 그가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담배를 입에 물었다.

"이만하면 내가 본인한테 얼마나 관대한지 깨달을 법도 한데. 학습이 부실한 건지, 학구열이 부족한 건지."

 

― 꾼 2권 | 불합리 저

 

 

"아쉽고 말고 할 게 있나. 당장 내 눈에 차는 게 도재영인데."

 

― 꾼 3권 | 불합리 저

 

 

"나는 도재영만 통하면 돼. 네가 내 위안이자 평온이니까."

 

― 꾼 3권 | 불합리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