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 로맨틱 콤비 (ⓒ 임유니)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스포츠

* 작품 키워드 : 달달물 수시점 

* 인물 소개

   공 (최현, 24세 / 187cm)

   - 다정공 집착공 연하공 울보공 대형견공 귀염공 복흑/계략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천재공

   - 예의 바르고 다정하지만, 한 번 문 건 절대 놓치지 않는 끈기가 있다. 한 번 집착한 건 끝장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안 보인다. 야구 재능을 타고 났지만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한다. 노력형 천재.

   수 (곽영준, 26세 / 180cm)

   - 무심수 연상수 츤데레수

   - 감정기복이 심하고 예민하다. 유리멘탈. 남들 눈치를 많이 보고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본인은 스스로가 소심하고 못된 성격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주변 평은 좋다. 날카로운 첫인상과 다르게 정이 많다는 게 주변 지인들의 영준에 대한 생각. 약한 것에 약하고 강한 것에도 약함. 그냥 약함. 정과 관심에 굶주려있음.

 

* 키스톤 콤비 : 다이아몬드의 중심부를 지키는 두 콤비란 뜻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 부르는 이름

 

 

 

 [ 개인의취향 ] 

 

키스톤 로맨틱 콤비 ★★★★

최현 ★★★★

곽영준 ★★★★

 

2022.06.22. ~ 2022.06.23. 읽음

키스톤 로맨틱 콤비 3권 (+외전 3권) 총 6권

 

 

1권 무료로 보다가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못 참고 위클리 10% 먹이고 전권 결제. 이래서 묵은지가 생기나 봐...

초반에 수의 상황이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쓰여서 6월 12일 곽영준이 최현에게 재수 없다고 한 날, 곽영준의 마음을 심적으로는 이해해서 눈치 없는 최현이 괜히 밉고 그랬는데... 최현이 남긴 기록을 보고는 최현에게도 제대로 감겼다. 곽영준밖에 안 보이는 댕댕이같은 최현. 내가 본 대형견공 중에서도 최고다. 정말 댕댕이같았다. 치댐도 엄청나고 형밖에 모르고.

 

 

「 굳이 지금이어야 했을까. 굳이 나여야만 했을까. 이제야 막 기회를 쥐었는데. 」

― 키스톤 로맨틱 콤비 3권 | 임유니 저

 

 

슬럼프를 극복하는 곽영준을 응원하고 최현의 사랑을 응원하고. 매끄러운 전개라기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충분히 흥미로웠고 재밌게 봤다. 공의 짝사랑 서사가 밝혀지고 공의 일편단심 짝사랑을 수가 알게 되면서 연애의 감정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고 힘을 얻고 자기반성을 통해 성장한다는 부분이 너무 좋았다. 이제 1군 올라가나 했던 곽영준이 부상당했을 때는 곽연준에게 과몰입 최고치를 찍었을 때라 너무 속상해서 울었다 ;~; 알고 보니 나도 울보였던건가?

 

 

「 지금 내가 기댈 곳은 너밖에 없어. 아무한테도 말할 곳이 없어. 너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다 봤잖아. 내 모든 걸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은 너뿐이잖아. 알지. 나 진짜로 열심히 했던 거. 최현, 너는 봤지. 십 년 전부터 봐 왔지. 내가, 내가……. 지금 얼마나 억울한지 너는 다 알지. 」

― 키스톤 로맨틱 콤비 3권 | 임유니 저

 

 

귀엽고 달달한 맛이 가득해서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이지만 곽영준이 열등감과 슬럼프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에 위로받고 힐링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 AU 외전은 읽긴 했지만 취향은 아니라 재탕은 안 할 듯.

+) 울보공이라는 키워드가 무섭게 정말 많이 운다. 울보공, 울보수를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 공이 수를 너무 좋아해서 어쩔 줄 몰라 우는 모습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귀여웠음 모를까...ㅎㅎ

 

 

 

제일 기억나는 장면

 

「 늦어도 괜찮다.

나는 괜찮다. 」

 

― 키스톤 로맨틱 콤비 3권 | 임유니 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나는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제 다 괜찮습니다."

난 괜찮다. 이제 다 괜찮다.

 

― 키스톤 로맨틱 콤비 3권 | 임유니 저

 

 

 

 

 

최현은 또 울고 있었다. 또다, 또. 잘생긴 얼굴이 삽시간에 붉어지더니 그렁그렁 눈물이 눈가에 맺히기 시작했다.

"눈물이 안 멈춰요.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형. 왜 나죠? 모르겠어요. 슬픈 것 같기도 하구……. 세상은 슬픈 건가 봐요. 맞아요. 세상은 엉망진창이야……."

 

― 키스톤 로맨틱 콤비 1권 | 임유니 저

 

 

"넌 왜 지금은 안 울어? 허구한 날 울면서."

최현이 동그란 눈동자를 크게 뜨며 말했다.

"저까지 여기서 울어 버리면 형을 달래드릴 수가 없잖아요."

갑자기 심장이 덜컹거렸다. 최현이 옅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참았어요."

 

― 키스톤 로맨틱 콤비 3권 | 임유니 저

 

 

너무 길어져 슬럼프라고 부를 수도 없는 긴 시간 동안 무기력하게 살아오던 게 몸에 배었다. 열의, 열정, 땀, 노력. 나와는 차츰 거리가 멀어지는 단어들이었다. 그나마 타고난 야구 센스와 어깨 힘으로 방출 안 되고 그럭저럭 버티고 있을 뿐.

열심히 해야지. 최현에게 내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 딱 한 번만이라도. 요즘 하는 병신 같은 야구 말고. 그의 사진첩 앞 장에서 다시 찾은 반짝거리는 야구 말이다.

 

― 키스톤 로맨틱 콤비 2권 | 임유니 저

 

 

최현의 귀여움은 위험하다. 심장에 안 좋다.

 

― 키스톤 로맨틱 콤비 2권 | 임유니 저

 

 

"아, 맞다. 최현."

"네?"

"나도 그래."

최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날 바라보았다.

"뭐가요?"

"아까 물어봤잖아. 나도 너 없으면 안 돼. 이미 알고 있던 거 아니었어?"

 

― 키스톤 로맨틱 콤비 외전1 | 임유니 저

 

 

최현이 방긋거리며 나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속마음까지 다 까발리고 나니 부끄럽다.

"형."

"왜. 밥 먹으라니까."

"저랑 형은 절대 떨어질 일 없어요."

 

― 키스톤 로맨틱 콤비 외전1 | 임유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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