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개비 (ⓒ 한시렌)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연예계
* 작품 키워드 : 동거/배우자 재회물 달달물 잔잔물 오해/착각 첫사랑 3인칭시점

* 인물 소개

   공 (강세진, 28세 / 185cm)

   - 미인공 무심공 짝사랑공 아이돌공 다정공 집착공 초딩공 순정공

   - 아이돌 그룹 마슈크의 리더. 엄청난 노력가. 잘생긴 얼굴에 단정한 몸가짐, 그룹 멤버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맏형 이미지로 벌써 수년째 인기 몰이 중이다. 9년 전 함께 연습생 시절을 보낸 짝사랑 상대 윤도하를 아직도 잊지 못했다.
   수 (윤도하, 28세 / 183cm)

   - 미남수 적극수 잔망수 사랑꾼수 배우수 명랑수 다정수 능력수 얼빠수

   - 공중파 TV 드라마 출연작이 전무한 무명 배우. 웹 드라마계의 황태자로 불린다. 데뷔 초 스폰서 제안을 거절하며 팀장에게 찍히고, 따낸 일도 빼앗기는 찬밥 신세가 됐다. 9년 전 중소 엔터테인먼트에서 강세진과 함께 아이돌 댄스 수업을 들었다.

 

 

 

 [ 개인의취향 ] 

 

꽃눈개비 ★★★★★

강세진 ★★★★

윤도하 ★★★★★

 

꽃눈개비 총 5권

2022.06.18. ~ 2022.06.20. 읽음

 

 

「 "근태 너……."

"망붕이니?" 」

 

 

표지 때문에 매번 읽을까 말까 사두고도 고민했던 작품인데.

뭐, 표지 내 취향 아니면 어때 스토리만 재밌으면 됐지!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어서 다 읽자마자 바로 재탕도 했다.

 

윤도하(수)의 사연만 보면 이보다 더 짠내 나는 인생이 없다. 하지만 '도하? 얘 정말 뭐지...?' 싶을 정도로 골 때리는데 귀엽고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멘탈 좋고 열등감 없고 높은 자존감까지 가진 매력 있는 캐릭터라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었다. 마냥 해맑아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고 애교 많고 댕댕이 같은 캐릭터라 진짜 즐겁게 웃으면서 봤다. 주말에 날도 더웠는데 가볍고 유쾌해서 딱이었다. 리얼한 커뮤 반응도 재밌고(약간의 PTSD는 덤) 가볍게 볼 수 있다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다. 

 

전체적으로 재밌지만 특히, 4~5권! 도하가 세진이랑 근태랑 친구사이인 거 밝혀지는 부분부터 예능 같이 나오고 커뮤 반응 터지는 게 제일 재밌었다. 식당 예능촬영 본방송 커뮤 반응은 없어서 아쉬웠는데 작가님 포타에 쪼~끔 올라와 있어서 아쉬운 마음 달랠 정돈되었다. (영고근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부터 강세진(공)은 이미 짝사랑 중이었고, 윤도하(수)는 가벼운 시작에서 점점 세진에게 스며들기 때문에 안 그래도 가벼운 도하라 찐사...맞지?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도하의 원래 성격이 그런 걸 어쩌겠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도하가 원래 정말 질투 없는데 본인은 아는지 모르는 세진이에게 은근히 질투도 하고, 그동안 가벼웠던 본인의 연애에 대해 스스로 조금씩 자각도 하는 거 보면 이렇게 만든 게 결국 공이니까. 이 정도면 도하한테는 정말 큰 변화다 싶어 지니 또 납득이 가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작가님 포타보고 확신했다) 세진이가 도하의 마음에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스토리가 하나 있었으면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사실 외전이 더 보고 싶고, 이대로 끝내기가 너무 아쉬워서 그렇다 ;~;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이 하나 있는데, 내가 공시점을 좋아하긴 하지만 공시점 스토리를 좀 더 짧고 굵게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 처음으로 늘어진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 

 

우리의 영고근태는 군대 잘 다녀와서 세진이랑 도하랑 또 예능 찍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근태 너무 괴롭히고 싶게 반응이 찰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싸가지없는쉐끼 이랬는데 알고 보니 도하한테 삐진 거였고? 욕하고 츤츤거리면서 걱정할 거 다하고?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근태도 특이해 ㅋㅋㅋㅋㅋㅋ

 

리뷰 남기면서도 재밌어서 생각나는 부분 다시 찾아보게 되고.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어서 자주 손이 갈 듯!

 

 

 

은근히 질투하는 도하

 

처음에는 도망가지 말라고 놀리며 붙잡고 있었던 손들이 나중에는 귀신이 무섭다고 덜덜 떨고 있더라. 그래도 흡입력은 있었는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TV를 뚫어져라 보는 모습이 웃겼다는 감상이다.

"나도 옆에 누구 있었으면 봤어."

이렇게 해서라도 봤다. 도하가 아까 봤던 사진의 멤버들처럼 세진의 팔을 꽉 껴안았다.

 

― 꽃눈개비 2권 | 한시렌 저

 

 

숙소에서 식사할 때 거의 안 먹는 세진이 걱정되어 동생들이 하나둘씩 그의 입에 요깃거리를 넣어 주는 것이 당시의 관례였다고 한다.

 

 

도하가 미적거리는 세진의 젓가락을 뺏어 들어 그의 접시에 남겨진 고기를 집었다. 양파절임하고 같이 들면 소스가 뚝둑 떨어질 것 같아 말았다. 도하가 집은 고기를 세진의 입술에 푹 댔다.

 

― 꽃눈개비 2권 | 한시렌 저

 

 

"세진 씨는 술이 약해서 조금만 마셔도 취해요. G.I 회식 때 억지로 마셨을 때는……."

"선배."

"흠흠, 그랬죠."

 

도하는 하연의 말을 듣고 긍정하는가 싶더니 컵을 막고 있는 손을 치우고 맥주를 콸콸 쏟아부었다. 남아 있는 액체를 다 쏟아부으니 몽글몽글 하얀 거품이 컵 위로 볼록 튀어나왔다.

"한 잔만 마셔 줘!"

술에 금방 취한다는데 안 볼 수는 없다. 도하가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자 세진이 싫어, 하고 짧게 거절했다. 도하는 그의 팔을 붙잡고 한 잔만을 계속 외쳤다.

"나도 술 취한 세진이 보고 싶어!"

 

― 꽃눈개비 2권 | 한시렌 저

 

 

(종이 입으로 옮기기)

주헌의 적당한 대답에 웃음이 터진 가을이 실수로 종이를 떨어트릴 뻔하자 세진이 놀라 목덜미를 잡고 꾹 눌렀다.

- 꺄아아아악!

"우와아……."

어느새 팬들과 동화된 도하가 양손으로 입을 막으며 소녀 팬처럼 반응했다. 저거 완전 키스 신 아니냐! 팔에 소름까지 돋았다.

 

 

비하인드 영상이 끝나 갈 때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도하는 현관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세진아!"

도하가 활짝 웃으며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세진을 향해 팔을 벌렸다. 격한 환영에 그는 잠시 웃더니 팔 안쪽으로 들어가 꽉 껴안아 주었다. 도하는 세진의 허리를 마주 안았다.

 

기분 풀라며 가볍게 입을 맞추자 세진이 뚱한 얼굴을 하며 깊게 키스해 왔다. 새삼스럽게 그가 자신을 편하게 대하고 있음을 느꼈다. 멤버들 앞에서는 듬직한 형으로, 타인의 앞에서는 친절하고 조용한 강세진으로 있는 그가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다양한 감정을 부딪치는 유일한 상대가 도하였다. 연인이 아니었을 때도 그래 왔다. 그는 그것에 솔직히 우월감이 들었다.

 

― 꽃눈개비 2권 | 한시렌 저

 

 

 

 

 

오해한 근태

 

"하, 시발. 말은 똑바로 해."

"강세진이랑 G.I 간다고 존나 속 긁고 나서 연락 끊은 건 너야, 윤도하."

"G.I 들어갈 때만 해도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었겠지. 주변 연락 다 끊고, 어? 그러다가 안 풀리니까 몇 년 만에 나타나서 아는 체하는 거 시발 존나 좆같았어."

"버려진 친분 다시 주워 담긴 기분 개 같다고, 시발 새끼야."

 

― 꽃눈개비 2권 | 한시렌 저

 

 

오해 풀린 근태

 

"사고 때문에 G.I 입성 물 건너가고, 연락도 모조리 끊겨서 바닥을 굴렀다고?"

"그리고 강세진은 우연히 만난 거라고?"

"시발, 박복한 새끼……."

사람 하나 죽일 것처럼 험악했던 근태의 눈빛이 순식간에 불쌍한 어린양을 보는 것처럼 바뀌었다.

 

― 꽃눈개비 2권 | 한시렌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