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을 위하여 (ⓒ 임대인)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리맨물
* 작품 키워드 : 일상물 잔잔물 힐링물 달달물

* 인물 소개

   공 (강영인 ,33세)

   - 미남공 떡대공 게이공 연하공 자낮공 우울공 상처공 입덕부정공
   - 천성이 아웃사이더인 프리랜서 개발자. 연인이었던 선우진의 죽음 이후 폐인처럼 살아가다 노백을 만나 삶이 흔들린다. 엉망진창으로 살아가는 것이 관성이 되어 오히려 그편이 편한데 자꾸만 옆에서 행복이나 미래에 대해 기대하게 하는 노백이 낯설다. 두렵다.
   수 (노백, 36세)

   - 미남수 다정수 헤테로수 연상수 벤츠수 짝사랑수 직진수
   - 별명은 노빠꾸. 영화전자의 인싸로 학벌, 인성, 외모, 연줄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꼬인 곳 없이 솔직한 편이지만 어째서인지 자신을 통해 타인을 보는 것만큼은 못 참는다. 강영인을 만나고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질서를 모두 의심하게 되지만 언제나 그래 왔듯 노백은 직진한다.
* 이럴 때 보세요 : 직진수가 상처공을 사랑으로 보듬어 가는 힐링물이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영인을 위하여 ★★★☆

강영인 ★★★

노백 ★★★★

 

영인을 위하여 2권 (+외전 1권) 총 3권

2022.07.03. ~ 2022.07.04. 읽음

 

 

왜 노백, 노백 하는지 알겠다. 상처를 치유하는데 상처받은 시간 보다 더 긴 시간과 마음을 써야하는데 모든 걸 감당할 생각으로 영인을 결정한 사람. 행동과 말, 배려가 너무 멋있는 사람이었다. 이 작품은 공과 수의 알콩달콩 연애의 느낌보다는 신경쓰이고 자꾸만 눈이가서 보듬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노백(수)는 누가봐도 매력을 느낄 인물이고, 강영인(공)은 강영인 자체의 매력은 느끼지 못했지만 응원하게 되는 인물이었다. 강영인의 사연에 마음이 아팠고, 본인을 가만 두지 못하고 괴롭히는게 안타까웠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용기 내기를 바라고 또 바랐다는 점에서. 그래서 강영인이 둘이 함께 한 이후에도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노백을 떠나보낼 것처럼 말할 때 마음아팠다. 너에겐 노백이 너무 필요한 사람인데... ಥ_ಥ

― 노백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떠나보낼 생각을 하면서도 남자는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강영인의 마음 너무 이해가고ㅠㅠㅠㅠㅠㅠ

 

 

「 영인아, 버텨. 그냥 버텨. 날 위해서. 」

― 영인을 위하여 외전 | 임대인 저

 

 

IF 기상외전은 필수다. 기억잃은 노백은 역시 노백이었고, 내가 보고싶어했던 강영인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 버티는 것. 자신과 사랑하는 사이였단 걸 기억 못하는 노백을 두고 떠날 것을 고민하다가도 버티라 했던 노백의 말을 계속 떠올리며 스스로의 의지로 지켜낸 것ㅠㅠㅠㅠㅠㅠㅠ 잘했어 영인아 ㅠㅠㅠㅠㅠㅠ

 

 

 

백과 함께 있으면 출렁이는 파도 위에 있는 서프보드에 서 있는 것 같았다. 속절없이 흔들려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빠질 것이 분명했다. 문제는 영인이 서핑할 줄 모른다는 것이었다.

 

― 영인을 위하여 1권 | 임대인 저

 

 

영인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처럼 하얗게 부서져 내렸다. 파도 거품이 공중에 흩어졌다가 다시 바다에 떨어져 물러가듯이 영인의 모든 것이 떠밀려 갔다가 이내 다시 돌아와 바위 같은 백에게 자기 자신을 내던졌다.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불쌍해요. 불쌍하고 짠해서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네."

말을 마친 백이 싱긋 웃었다. 장난스러워 보이면서도 진지해 보이는, 진의를 파악하기 어려운 표정이었다.

"그런데 세상에 불쌍한 존재가 얼마나 많은데. 설마 내가 그냥 불쌍해서 밥 사먹이고, 옷 사 입히고 술 사 주고 그러겠어요? 미친놈도 아니고."

 

"좋아해서 이러는 건데."

 

― 영인을 위하여 1권 | 임대인 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 사는 것도 힘든데 우리끼리는 좀 편하면 안 돼?"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나는 우리가 당연히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리 사귀자고 고백을 안 해서 이러는 건가? 내가 확신을 못 주고 있어? 나는 요즘 네 생각뿐이야, 영인아."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내가 진짜로 물고 늘어져서 안 놔주면 어쩌려고? 막 집착할 텐데."

"제발 집착 좀 해 줘. 나한테 끝없이 요구하고 욕심내. 그게 내가 바라는 바야."

"겁도 없이."

 

"내가 네 마음을 겁내야 해? 왜"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영인아, 많이 힘들어?"

영인의 시선이 갈 곳을 잃었다. 그러자 백이 영인의 귀를 잡고 당장에라도 키스할 것처럼 다가왔다. 영인은 그 갑작스러운 접근에 눈을 감지도, 피하지도 않았다. 마치 무엇을 기대하는 사람 같았다. 가령 입맞춤 같은 것. 그것을 알아챈 백의 입꼬리가 비죽 올라갔다. 서로의 코가 닿을 만큼 거리가 가까워지고서야 백이 입을 열었다.

"나도 이제 오래 못 기다려. 답은 알고 있잖아."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그렇게 말해 봐. 형, 힘들어요. 그러면 다 괜찮아질 거야."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영인이 똥차라면 백이 똥차 드라이버가 될 것이다. 영인이 인력거라면 백은 인력거꾼이 되면 그만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영인을 놓을 일은 없었다. 놓을 수가 없었다.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후진 없는 인생은 여기까지였다. 백은 멈추었고 지금 최초로 인생의 유턴을 결심했다. 영인을 위하여. 오직 사랑하는 강영인을 위하여.

 

― 영인을 위하여 2권 | 임대인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