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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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배틀연애 시리어스물 사건물 전문직물

* 인물 소개

   공 (일레이 리그로우, 20대중반)

   - 냉혈공 강공 집착공 광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절륜공 개아가공 

   - 미치광이라 할 정도로 인간적인 감정이 없다. 다만 정태의에게는 흥미를 가져 집착한다.

   수 (정태의, 20대중반)

   - 무심수 호구수

   - 모두가 꺼림찍해하는 일레이와 의외로 잘(?) 지내다가 결국에는 코를 꿰인다.
* 이럴 때 보세요 : 광공을 상대로 불행하거나 비굴하지 않은 수의 아슬아슬 배틀연애가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패션 ★★★★☆

일레이 리그로우 ★★★★☆

정태의 ★★★★★

 

패션 총 6권

2022.04.03. ~ 2022.04.07. 읽음

(2022.06.25. ~ 2022.06.29. 재탕 후 리뷰 마저 씀)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처음 패션을 접하고 읽었을 때는 재밌는데 잘 안 읽혀서 나랑 좀 안 맞나 싶었는데 재탕할 때는 너무 잘 읽혀서 신기했다. 재탕해보니 보이는 것도 많고 더 재밌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패션을 처음 읽었을 때가 BL 입문 초반일 때라 폭력적인 부분에 유독 거부감이 있던 시기라 일레이에 대한 인상이 세링게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태의에 대한 일레이의 감정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재탕했을 때는 처음만큼 그렇게 싫지도 않고 오히려 섹시했다....ㅎ 

 

일레이가 매우 강압적이지만 그를 받아들이는 태의의 성격이 단순하기도 하고 단단하고 밝고 둥글둥글한 부분이 있어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도 나에겐 다행인 부분이었다. 너무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이기만 했으면 못견디고 하차했을 텐데 태의가 나를 꽉 붙들었다 ;~; 물론 태의에게 과몰입하면서 봤던 나는 강압적인 일레이나 무심한 일레이를 볼 때 일레이가 많이 미웠지만 미웠던만큼 태의가 일레이에게 약 먹이고 수갑 채우고 때리고 도망갔을 땐 이보다 큰 희열은 없었다. ― 3권에서의 태의를 보는게 너무 힘들었을 때라 4권에서 도망갔을 땐 머리가 삐죽 솟는 희열을 느꼈었다. 이 장면만 몇 번이나 재탕했을 정도.

 

그래도 자작나무와 세링게 스토리에서 태친놈 일레이는 단연 최고다. 태의에 대한 일레이의 감정이 확실해질수록 일레이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은 작아지고 호감도가 커져서 갈수록 일레이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냥 미친놈이었던 일레이에서 태의가 보는 일레이도 품는 게 가능해졌다. 일레이라는 이름을 허락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태의라는 점도 좋고, 태의에게만 유독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일레이가 태의에 대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느끼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로웠다. 그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 또한 흥미진진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실 태의 때문에 일레이가 마음고생하긴 했지만, 마음고생할수록 나는 더 기뻤달까. 태의 힘든 만큼 너도 아파봐야지;~; 물론 세링게에서 절규하는 일레이를 봤을 때는 일레이를 품은 뒤라 마음 아팠지만 ಥ_ಥ

 

시작은 태의의 매력으로 봤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태의 한정으로 점점 변하는 일레이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

둘이 빨리 염병첨병하는 거 보고싶다. 다심도 기대 중!

 

 

 

"그래…… 그거 다행이군. 너까지 나를 죽이는 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더라면 몹시 슬플 뻔했어."

 

― 패션(PASSION) 2권 | 유우지 저

 

 

"성으로 부르라고 난 분명히 말했다고. 내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건 내가 허락한 사람뿐이야."

 

― 패션(PASSION) 2권 | 유우지 저

 

 

"사람이 사람을 가지는 건 간단해. 누가 누구의 소유인지, 인식을 하면 되거든. 아주 깊이. 무의식중에."

"네가 내 거라고, 네가 인식하는 게 아니야."

"뭐...-?"

"내가, 인식하는 거지."

 

― 패션(PASSION) 4권 | 유우지 저

 

 

"잘 기억해, 태이. 오늘부터-이제부터는 매일, 너는 내 거다."

 

― 패션(PASSION) 4권 | 유우지 저

 

 

"……일레이."

"음?"

"……. 내가 그렇게 좋아?"

 

"나도 같은 걸 물어보도록 할까. 정태이. 너는 싫은가?"

 

― 패션(PASSION) 5권 | 유우지 저

 

 

"야. 나 혹시 너 좋아하는 거 아닐까."

어, 이게 아닌데.

 

― 패션(PASSION) 6권 | 유우지 저

 

 

"정태의. …-너, 나 좋아하지."

"그때, 네가 전화했을 때."

"네가 그랬잖아. 날 좋아한다고."

"그래서 나는 생각했지. 그때 분명하게 생각했어. 이건 내거다."

"그리고 전화를 끊기 직전에 네가 나더러, 널 좋아하냐고 물었을 때."

"그렇더라도 역시…… 내 거지."

그 낮고 조용한 말과 함께 귓가에서 뺨으로 뭔가 닿는 감촉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있어도 이제 무슨 감촉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낯익은 감촉이다.

뭐야, 그 논리는……, 아득하게 흐려지는 머리로 정태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흐려지는 머리 끝에, 문득 허리를 꽈악 끌어안은 세차고 억센 팔이 느껴졌다.

"내 거다. 태이."

 

― 패션(PASSION) 6권 | 유우지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