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 그웬돌린)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판타지물

* 작품 키워드 : 전생/환생 사건물 외국인

* 인물 소개

   공 (헤일 시오엔 와익슬러, 31세 / 194cm)

   - 존댓말공 재벌공 사랑꾼공 절륜공 집착공 미인공

   - 좀처럼 언론에 본인을 노출시키지 않는 와익슬러 그룹의 총수.

   수 (엘 버넷, 21세 / 181cm)

   - 강수 능력수 얼빠수

   - 프로 테니스선수이자 클레이 코트의 강자. 와익슬러 그룹의 자회사인 피티아의 후원을 받고 있다.

 

 

 

 [ 개인의취향 ] 

 

네버 세이 네버 ★★★★

헤일 시오엔 와익슬러 ★★★★

엘 버넷 ★★★★☆

 

네버 세이 네버 총 2권

2022.07.31. 읽음

 

 

구원-영겁회귀에서의 시오엔은 민후가 시오엔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시오엔이 민후를 사랑하는 마음이 훨씬 커서 안타까울 때도 많았고 그래서 시오엔에게 더 마음이 쓰이고 그 집착이 좋았다면, 네세네에서는 엘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는 시오엔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네세네에서의 시오엔의 사랑과 집착은 여전해도 상대적으로 전편만큼의 매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엘의 매력이 그만큼 돋보여서 괜찮았다. 

― 전생을 거치면서 바로 알아보진 못했지만 결국 민후를 알아보고, 민후가 좋아하는 장미나무를 8천 그루나 심고 해저에 집 짓고 살고 싶다는 인터뷰를 보고 방을 스크린으로 꾸미고ㅠㅠㅠㅠ 여전한 시오엔의 사랑(돈지랄)이 너무 좋았다. 

엘이 시오엔에게 빠져드는 것도 잘 보이고, 사랑하는 것도 너무 잘 보이고 특히 전생에는 민후가 아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오엔이 후순위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면 네세네는 시오엔과 테니스만 보는 엘(민후)이라서 좋았다. ― 물론 그 과정에 시오엔의 변하지 않은 집착이 한 몫했지만. 그동안 시오엔이 민후를 사랑하면서도 힘들었을 마음을 네세네에서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다.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아도 될 시오엔이라니 ㅠㅠㅠㅠㅠ 시오엔이 엘의 마음을 충분히 느끼고 감동하는 장면이 많아서 더 행복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재미로만 봤을 때는 영겁회귀>구원>네세네 순이지만 네세네는 크게 감정소모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구원-영겁회귀는 울기도 많이 울어서 감정이 힘들었는데 네세네가 마무리로 잘 다독여주고 시오엔과 민후를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작품이 되어주었다.

 

 

 

그는 몬테카를로에서 이미 엘을 봤고, 보는 즉시 모든 것을 자각했다. 수많은 생, 돌고 도는 탄생, 그리고 끝없이 계속되는 사랑과 이별. 그는 몬테카를로의 관중석에서 엘을 지켜보며 잠시 생각했었다. 이번 생에선 포기할까. 이제 슬슬 그도 지치고 있었다. 이 끝없는 감정은 더욱 깊어지고, 당연하게도 그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자신이 짜증스러웠다. 왜 자신은 홀로 설 수 없는 것일까. 자신은 완벽한 인간이다. 어디서도 생존할 수 있고, 지배할 수 있는 자였다. 그런데 왜 저 소년에게선 자유로워질 수 없는 걸까. 모든 악덕과 원죄의 대가라도 되는 것처럼.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1권 | 그웬돌린 저

 

 

"엘?"

헤어지자고 하면 편해진다.

"떠나지 마세요."

누구 좋으라고 헤어져. 난 죽어도 못 그러겠다.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1권 | 그웬돌린 저

 

 

"나는 당신 곁에 있어. 절대로 떠나지 않아."

"절대로?"

"그래, 절대로. 당신이 나를 떠나려 하면 그 발목을 부러뜨려서라도."

평소에 들었더라면 무서운 말이었을 텐데, 지금은 그저 기뻤다. 내가 떠나려 해도 보내주지 않겠다는 말을 한 시오엔이 나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그 강한 품속에서 안정감을 느꼈다.

"응, 가지 마."

제발, 당신만은 가지 마.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1권 | 그웬돌린 저

 

 

"사랑스러워, 당신."

말투에서 정중함이 사라지고 있다. 섹스의 전주와도 같은 이 낮아지는 목소리.

"예뻐. 알아? 내가 정말…… 당신을 많이 기다렸다는 것을."

그가 속삭였다. 어느새 내 몸을 닦아주던 타월은 카펫 바닥으로 떨어져 있었다.

"내 생각보다 당신은 더 사랑스럽고 근사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쁜 짓만 골라서 해. 어째서일까. 내가 아는 당신은 사랑스럽지만 얄미운 사람이었는데."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2권 | 그웬돌린 저

 

 

"당신의 눈이 너무나 맑아."

그럴 리가 없는데. 그가 중얼거렸다.

"당신 눈에 나밖에 없어."

그럴 리가 없는데, 그가 또 중얼거렸다.

"언제나 내가 마지막이었는데."

그러니까, 그럴 리가 없는데.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2권 | 그웬돌린 저

 

 

하지만, 그가 정말 괴로웠다는 것만은 마음에 닿았다.

"당신밖에 없어."

압박감이 쾌감으로 변해가는 순간, 신음을 참으며 속삭였다.

"나한테는, 당신밖에."

그럴 리가 없는데, 그가 속삭였다. 믿고 싶어져, 너는 너무나 예뻐. 사랑스러운 눈으로 나를 봐. 믿고 싶어져, 믿게 되어버려.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2권 | 그웬돌린 저

 

 

"난 언제나 널 사랑해왔지만, 맹세컨대 이토록 사랑스러웠던 너는 처음이야. 미칠 듯이 사랑스러워. 내가 좋아 죽겠다는 눈으로 보는 너를 볼 때마다 범하고 싶어서 환장하겠어."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2권 | 그웬돌린 저

 

 

"내 피가 아니어서 다행이야?"

그가 물었고, 나는 그의 품에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피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누구의 피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무 상관없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내 알 바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은 죽었을지도 몰라."

그가 지적했다.

"상관없어."

 

"나는 당신만 있으면 돼. 당신만 살아 있으면 돼."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2권 | 그웬돌린 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간다. 아니, 다른 사람은 안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랬다. 나는 내 행복만을 위해 산다. 내 행복을 추구한다. 그가 없이는 내 행복도 없어. 그러니까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와 테니스다. 그리고 내게 중요한 것은 그뿐이었다.

 

― 구원 시리즈 '네버 세이 네버' 2권 | 그웬돌린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