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 호롤)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판타지물 학원/캠퍼스물
* 작품 키워드 : 일상물 청게물 성장물 빙의물 사건물 친구>연인 차원이동/영혼바뀜 복수 배틀연애 나이차이 3인칭시점
* 인물 소개
공 (최세경)
- 미인공 연하공 여우공 예민공 집착공 까칠공 복흑/계략공 짝사랑공 상처공
- 성적 우수, 용모 단정한 고등학생. 완벽해 보이지만 아버지의 압박과 감시로 비틀린 면이 있다. 바뀐 송이헌이 다른 사람이라는 걸 눈치채고 진실을 밝히려 접근하지만, 오히려 김득팔의 심상찮은 매력에 감겨서 고민이다.
수 (송이헌/김득팔)
- 미인수 연상수 다정수 아재수 털털수 입덕부정수 적극수 강수 츤데레수 외유내강수 능력수
- 무학력자 조폭. 학교에 가는 게 평생의 소원이다. 자살하려는 송이헌을 구해 주려다 그의 몸에 빙의된다. 송이헌 복수도 해 주고 학교생활도 즐기려건만 최세경이 방해한다. 성가시지만 공부 잘하는 최세경에게 도움도 받을 겸 잘 지내려는데 19살이나 어린 녀석이 계속 들이대 고민이다.
* 이럴 때 보세요 : 주먹 하나로 고난을 타파해 나가는 고등학생에 빙의한 아재 조폭 김득팔의 마초적 매력과 수능 평균 7등급을 시작으로 대입 인서울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직한 매력이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
최세경 ★★★★☆
송이헌(김득팔)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4권 (+외전 1권) 총 5권
2022.08.01. ~ 2022.08.02. 읽음
기 안빨리고 적당히 잔잔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찾다가 1권 무료하길래 그냥 한번 시작한 건데 너무 재밌어서 호로록 읽어버렸다. 1권 무료 아니었으면 절대 안 봤을 제목과 그다지 끌리지 않는 표지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작품이라 너무 좋았다.
득팔아재가 가지지 못한 삶의 미련과 진짜 송이헌이 죽을 만큼 힘들었던 삶의 고통을 이야기로 잘 풀어나간 작품이라 대만족이었다. 진짜 송이헌이 곁에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고 완전히 떠나는 걸 봤을 때 너무 마음 아팠고, 득팔아재가 좀 더 복수해줄걸 후회하면서 죄책감도 가지고 자책할 때 나도 같이 슬퍼 울고;~; 진짜 송이헌이 제 삶을 그냥 떠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만든 사람과 상황들을 제 몸으로 극복하고 복수하고 사과받는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홍재민이 진짜 송이헌을 보고 '미안해'라고 말했을 때는 진짜 사과해야 할 대상에게 한 번은 하고 가는구나 싶어서 다행이기도 하면서 뒤늦은 사과에 안타깝기도 해서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었다. 중간중간 학폭을 가볍게 용서하고 넘어가는 건가 우려스럽기도 했지만 제대로 처벌받고 끝나서 다행이었다.
초반에는 득팔아재의 매력에 빠져 보기 시작한건데, 세경이가 득팔에게 빠져드는 감정선이 너무 잘 보이고 득팔도 결국 세경에게 감기는 모습도 자연스러워 좋았다. 스토리에 크게 고구마 구간이랄 것도 없고, 득팔아재가 고딩 친구들과 친해지는 모습은 웃긴데 귀여워서 힐링되는 작품이었다. 득팔아재 완전 유죄인간! 유죄영혼!
「 하여튼 송이헌은 세경이 너무 예쁘고 소중해서 박을 엄두가 안 났다. 」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외전 | 호롤 저
외전만 19금인데 개인적으로 외전에 있는 씬보다는 본편에서 둘이 키스만 하는데도 저릿저릿한 것이 오히려 좋았다. 둘이 대학생활도 시작하고 서로 질투도 하고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 너무 보고 싶었는데 딱 여기서 끝나버린 게 아쉽지만 ㅠㅠㅠㅠ 작가님 잊지 말고 외전 꼭...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
항상 호선을 그리고 있는 입술이 솜털 난 볼을 스쳐 귓가에 닿았다. 그리고 송이헌의 귓가에 속삭였다. 달콤하다 못해 저릿한 저음으로.
"네 진짜 이름은 뭐야?"
김득팔, 이 여우 새끼야.
"송이헌."
순간 홀릴 뻔했으나 다행히 김득팔은 영혼의 이름이 아닌 몸 주인의 이름을 말했다.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1권 | 호롤 저
"믿는다는 거야. 네가 사람 죽이는 놈은 아니라는 거. 답답하다며. 그러니까 숨구멍이 되어 주겠다고."
어둠 속에서 시원하게 웃는 송이헌이 선명했다.
"내가 너 하나 감당 못 하겠냐?"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2권 | 호롤 저
"참으려고 했는데, 안 참을래."
충격에 바랬던 눈동자가 검은 잉크가 스민 듯 검게 반들거렸다. 세경은 깊고 깊은 어둠 속에 가짜 송이헌이든, 진짜 송이헌이든, 그도 아니면 제3의 인물이든 상관없이 모조리 삼킬 각오로 단호히 고백했다.
"좋아해."
"뭐?"
"나 감당해 줘."
세경의 입술이 다시금 송이헌의 것과 맞닿았다.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3권 | 호롤 저
"원래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 가지지 못한 이상향을 꿈꾸고 이루고 싶어서 노력하며 살아."
기쁨이 검은 밤바다의 파도처럼 요동치는 눈동자가 송이헌의 몸 안에 담긴 영혼을 직시했다.
"난 널 잡고 싶은 거야."
세경의 손이 송이헌의 뺨 위를 쓸었다.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건 육체가 아닌 영혼이었기에 세경은 송이헌의 육체를 만지지 않았다. 그러나 부족하지 않다는 듯 세경의 눈이 별에 비친 것처럼 반짝였다.
"누군지도 모르는 널 좋아하는 게, 내 잡을 수 없는 별이야."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3권 | 호롤 저
"몇 살이야?"
"……."
"나보다 많을 텐데……."
송이헌이 묵묵부답이자 어쩔 수 없이 세경은 혼자 머리를 굴렸다. 연상인 게 흠은 아니고, 그런데도 이렇게 꺼리는 건 나이 차가 많이 난다는 건데……. 곰곰이 고민하던 세경은 혹시나 실례가 될까 봐 조심히 물었다.
"연세…까지는 아니지?"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3권 | 호롤 저
"다른 사람 옆에서 병신같이 웃으며 행복하느니, 너랑 불행하지고 싶은 거야."
제 쪽으로 고개를 기울며 그리 말하는 세경이 뭣 때문에 편해 보이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송이헌은 어쩐지 바짝 타는 목을 바나나우유로 축였다.
"…인마, 사람이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해야지."
"같이 불행해지자."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3권 | 호롤 저
세경은 코트 주머니에 넣은 왼손을 꺼냈다. 전에는 없던 깔끔한 디자인의 반지가 세경의 약지에서 빛났다. 얌전한 척 모범생을 연기하던 그가 여우 같은 본색을 드러냈다. 그간 묵혀 둔 여우 꼬리가 새끼를 쳐서 개수를 늘렸는지, 캥캥거리는 울음이 들릴 듯이 약 올리며 자랑하는 게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못지않았다. 그간 참은 게 대단할 지경이었다.
"이헌이 내가 꼬셨어."
―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외전 | 호롤 저
[ 소장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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