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이는 (ⓒ 공연희)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 작품 키워드 : 재회물 삽질물 성장물 애절물 일상물 소꿉친구 친구>연인 첫사랑 원나잇 배틀연애 대학생 오해/착각 질투 3인칭시점
*인물 소개
공 (고태성)
- 미인공 집착공 까칠공 냉혈공 다정공 복흑/계략공 상처공 절륜공 순정공 짝사랑공 후회공
- 외국에 사는 어머니와 떨어져 혼자 한국의 고급 주택 단지 '리버캐슬'에 사는 학생. 어릴 적 우영에게 친구가 되자고 먼저 다가가 우영과 절친한 사이가 된다. 성장하며 우영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만 사랑이라고 자각하지는 않는다.
수 (권우영)
- 미남수 츤데레수 강수 까칠수 능력수 다정수 상처수 적극수 짝사랑수
- 타고 난 신체 조건으로 체육교육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어릴 때 가정 형편으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 학교 폭력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태성과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고 싶지만 애써 마음을 감춘다.
* 이럴 때 보세요 : 친구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는 쌍방삽질과 엇갈리는 감정의 애틋함이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지금 우리 사이는 ★★★☆
고태성 ★★★★
권우영 ★★★★
지금 우리 사이는 총 3권
2022.08.14. 읽음
쌍방삽질물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분량이 적고, 1권이 재밌어서 가볍게 시작했는데 쌍방삽질물은 가벼울 수 없었다. 절대! 나름 재밌게 봤지만 힘들었던 이유(=약불호)가 너무 명확해서 아쉬웠던 작품.
공과 수의 갈등의 대부분이 '이수화' 때문에 오게되는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이수화 때문에 계속해서 갈등이 발생하는 상황과 공과 수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가 어그러지는게 너무 싫었다. 수화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 싫었다. 심지어 마지막 3권까지 잠깐 등장하는 것 조차 너무너무 싫었다. 어떻게 둘이 이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도 이수화가 있어야 하는거지? 대체 왜!
권우영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이다. 수화를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아니면 괴롭힘 당할 게 뻔히 보이니까 내버려 둘 수 없어서 못지나치는 모습이 우영이 다웠고, 친구와의 갈등 상황에서 정면으로 부딪혀서 관계 회복하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수화가 싫은 것과 별개로 권우영이 수화에게 하는 행동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괴로웠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내 마음이 받아들이질 못해... 싫어.... 싫은 건 어쩔 수 없어... 수화 때문에 태성이가 상처받고 너무 고생했다고 ;~;
2권 중반까지는 권우영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보다가 태성이 생일과 공 시점 이야기를 기점으로 고태성도 품어버린 나. 우영이가 좋아하는 건 태성인데 오해하고 막말로 우영이에게 상처준 건 너무 마음아픈데ㅠㅠㅠㅠ 태성이 시점에서 보니 또 태성이도 무자각상태에서 마음 고생 엄청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을이라고 생각하는 상태라 너무 짠했다.
2권 마지막에 드디어 둘이 재회하고, 3권에서 키스하구 첫씬도 나오기에 드디어 사귀나? 빨리 둘이 염병첨병하는거 봐야하는데하며 들뜬 마음으로 봤지만 여전히 삽질 ㅠㅠㅠㅠ 얘들아 마음 속 이야기를 좀 털어놓고 살아라 ༼;´༎ຶ ༎ຶ`༽
우영이의 입장에서 오랜만의 재회가 마냥 기쁠 수는 없는 거 알지만 그래도 둘이 같이 있는데 태성이는 굳이 이수화와 당일 약속을 잡아야 했을까? 태성이가 거울 깨고 울부짖기 전까지 우영이는 수화와 태성이 사이에서 태성이를 선택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너무 큰 불호였다. 막상 둘이 사귀고 염병첨병하는 거보니 기분은 좀 좋아졌다만 리뷰 쓰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이 부분은 너무 아쉽다. 외전이 필요해;~; 달달한거 더 주세요!
우영에게 고태성은 이미 반쯤 걸어간 하굣길에 마주친 소낙비였다. 다시 돌아갈 수도, 금세 집까지 뛰어갈 수도 없어 흠뻑 젖어 버릴 수밖에 없는 드센 빗줄기. 가방에서 급히 꺼낼 우산조차 없던 우영에겐 우연이자 필연이었다.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고태성, 고태성, 고태성.
입 안에 맴도는 세 글자를 곱씹어 보고, 나긋하게 제 이름을 부르던 그의 목소리를 되새겨 보았다. 떠올리기가 무섭게 심장이 울렁거렸다.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아.
우영은 다시 책상에 이마를 툭 떨궜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잔상들을 꾸역꾸역 밀어 두고, 켜켜이 쌓아 놓은 머릿속 책장의 정리를 끝낸 찰나, 깨달음이 밀려들었다.
좋아한다.
고태성을, 권우영이.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고태성 유죄🦊
"답장은 왜 안 해?"
"아."
"전화는 왜 안 받아? 그럴 거면 핸드폰은 씨발, 왜 들고 다녀?"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우영이 옆자리는 태성이 거."
그가 웃음기 어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딴 놈 주는 순간……. 그 새끼 뒤지는 거야."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하긴, 예쁜 고태성만 보고 살았으니 네 눈도 높아졌을 만해."
천역덕스러운 말에 피식 웃음이 샜다.
"도, 또 지랄이다."
"왜, 아니야? 우리 학교에 나보다 예쁜 애 있어?"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나 아직 화 안 풀렸으니까 더 달래 줘."
책상 위에 뺨을 붙인 고태성의 눈매가 가지런히 휘었다. 목을 뒤로 빼고 그를 내려다보던 우영이 어처구니없는 얼굴을 했다. 덩치는 산만 한 주제에 칭얼거리는 모습은 꼭 아이 같았다.
"……지랄."
"아. 빨리."
졌다는 듯 책을 덮은 우영이 헛웃음을 흘렸다. 그를 다라 고태성의 입술 끝도 올라갔다.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네 인생에서 나를 빼지 마, 우영아."
― 지금 우리 사이는 1권 | 공연희 저
"잘 부탁해. 고태성."
다시 건네준 핸드폰을 쥐고, 태성은 그녀의 이름 앞에 숫자를 덧붙였다.
'11이서율'
그간 우영의 앞에서 치워 낸 여자가 벌써 열한 명이었다.
― 지금 우리 사이는 2권 | 공연희 저
"고태성."
"……응."
"후회 안 해?"
"……안 해."
느리게 눈을 깜박이던 고태성이 우영의 등을 감싸 안았다. 얇은 티셔츠 위로 그의 단단한 손길이 느껴졌다.
"이미 많이 했어."
― 지금 우리 사이는 3권 | 공연희 저
"처음부터 네가 좋았나 봐."
심장이 뚝 떨어진 것 같단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걸까. 누군가 가슴 한편을 콱 움켜쥐기라도 한 듯 욱신거렸다. 기다란 손가락이 우영의 뺨을 애틋하게 쓸어내렸다. 뜨끈한 맥박이 귀에서 요동쳤다. 밖으로 새어 나갈까 긴장이 될 만큼 커다란 소리였다.
"……그래서 힘들었어."
고태성이 낮게 속삭였다.
"너무……. 너무 오래 걸려서 힘들었어……. 우영아."
― 지금 우리 사이는 3권 | 공연희 저
"뭐 해, 자기야."
"……."
"나 먹여 줘야지. 다쳤잖아."
― 지금 우리 사이는 3권 | 공연희 저
'여보세요.' 고작 한 마디에, 적막 속에서 달칵 끊어지는 수화음에 설움이 북받쳤다.
우영아.
부르고 싶었다.
보고 싶어.
말하고 싶었다.
좋아한다고, 내가 널 좋아하고 있었다고. 누구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서,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이 너라서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고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다.
― 지금 우리 사이는 3권 | 공연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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