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 스위트(suite) (ⓒ 유우지)

 

🔗[관련작품] BL / 패션(PASSION) - 유우지 저
🔗[관련작품] BL / 패션 : 다이아포닉 심포니아 - 유우지 저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라이벌/열등감 배틀연애 애증 오해/착각 질투 성장물 시리어스물 하드코어 강공 개아가공 광공 능욕공 복흑/계략공 강수 능력수 미인수 상처수 순진수

* 인물 소개

   공 (일레이 리그로우)

   - 천상천하유아독존.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지만 정태의에게만은 가끔 다정하기도 하다. (순전히 본인 입장에서)

   수 (정태의)

   - 여전히 집안에서 가만히 있기만 해도 세상에 일어나는 사건에 휘말리는 재주가 있다. 일레이와 나름대로 알콩달콩 하는 중.

   공 (리하르트 타르텐)

   - 이제는 크리스토프 눈치도 좀 보게 되고 마음도 좀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많이 개과천선 중이지만 타고난 성격은 어디로 가지 않음.
   수 (크리스토프 타르텐)

   - 이제는 비역질이 뭔지도 알게 되어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여전히 빈 구석이 너무 많은 순수한 영혼. 그래도 나름 리하르트를 생각해서 혼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방향성이 너무 엇나가 있어서 애달픔.
* 이럴 때 보세요 : 패션도 다 보고, 다이아포닉 심포니아도 다 보았지만 여전히 패션 성분이 부족한 당신이라면 얼른 달려오세요!

 

 

 

 [ 개인의취향 ] 

 

패션 : 스위트(Suite) ★★★★

일레이 리그로우 x 정태의 ★★★★★

리하르트 타르텐 x 크리스토프 타르텐  ★★★☆

 

패션 : 스위트(Suite) 총 5권

2022.08.16. ~ 2022.08.17. 읽음

 

 

일레이 x 태의 / Side of PASSION

일레이와 태의의 관계는 본편 > 다심 > 스위트로 넘어오면서 더 발전되고 깊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내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계속해서 태의의 마음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일레이와 일레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태의가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문제가 스위트에서 해결되고 불안이 해소되고 둘의 관계가 완성되는 기분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태의의 사랑에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었고, 계속 확인받고 싶어하는 일레이의 마음이 이해가 갔고, 태의가 더 많이 표현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더욱 좋았던 편이다.  ― 일태이를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아쉬움은 외전을 거쳐오면서 모두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완성된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좋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작품. 

 

+) 정창인은 재의 지키려고 태의 이용하는 거 너무 화나고;~; 다심 마지막에서도 태의가 재의 대신하다가 큰일 날 뻔 했는데 그래놓고 또 이용해먹네. 말로는 아낀다하고 사랑스러운 조카라하는데 조까라해(╬▔皿▔)╯제가 볼땐 정창인의 유일한 조카는 재의인것 같습니다만? 정창인보다 카일이 태의를 더 많이 아끼는 것 같습니다만?ㅠㅠㅠㅠㅠ

 

태의를 일레이랑 대립해야만 하는 그런 뻔한 위치에 둔 것도 화났지만 그 사달이 나도록 모르는 재의도 너무 빡쳐ㅠㅠㅠㅠㅠ 라만이 숨겼다고? 정재의 혼자 평화로운 게 너무 밉게 보이면 나 너무 나쁜 사람인건가? 위험한거 알면서 악용될게 뻔한거는 대체 왜 만들어? 라만이 재의가 원하는데로 해줄 거라고? ㅂㄷㅂㄷ 그럼 능력쩌는 라만한테 재의 지키라해ㅠㅠㅠㅠㅠ

 

 

 

"그럼 언제쯤 이렇게 될 줄 알았어."

"……. 널 못 죽였을 때."

 

― 패션 :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 | 유우지 저

 

 

"너는. 이렇게 될 줄 언제쯤 알았어."

"나? 어----언제였더라……."

정태의는 약간 어깨를 움츠리며 생각하는 척했다. 그러나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알고 있었다. 예전에 이미, 자신이 언제 본격적으로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나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 것이다. 

세링게에서였다. 그때 생각했다. 이 남자에게 '돌아가야'겠다고.

 

― 패션 :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 | 유우지 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뭐가."

"더 일찍 너를 알았더라면 좋았었겠다 싶어서."

 

― 패션 :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 | 유우지 저

 

 

 

"왜. 넌 내가 널 해칠 거라고---- 그럴 수 있다고 늘 머릿속에 전제를 두고 있잖아."

 

― 패션 :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 | 유우지 저

 

 

"나도, 장담은 못 하겠지만, 절대로 네 손에는 죽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까. 무슨 일이 있든, 언제까지든 네 옆에서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그러니까 절대 네 손에는 안 죽어."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순간 그는 정태의를 확 끌어당겼다. 겹쳐지는 입술 사이로 그가 나직이 속삭였다. 나직이, 희미하게 들뜬 목소리로.

"……그래. 꼭."

그래, 꼭.

네 손에 죽어 주나 봐라. 차라리 내 손으로 목숨을 끊더라도 네 손에는 절대로 죽어 주지 않을 테다.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이게 네 약점이라며? 진짜냐, 릭?"

귓가에서 들리는 낮게 들뜬 목소리. 목에 바싹 닿은 칼날에서 싸늘한 쇳내가 나는 것 같았다.

 

― 패션 :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 | 유우지 저

 

 

"내 약점이라. 어디서 그런 말이 돌고 있나 보지? ----마음에 안 드는데." 

이윽고 그 눈이 웃는 것 같았다.

 

― 패션 :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 | 유우지 저

 

 

"약점이라. 틀렸어. 내 약점이 아니라, 이놈들의 약점이야. 건드려서 좋을 것 없는."

 

― 패션 : 스위트(Suite) 1 Side of PASSION 1 | 유우지 저

 

 

 

"네가 눈뜰 때까지 속을 시커멓게 태우면서 기다리는 더러운 기분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있었던 하루만으로 충분해."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그래, 한날한시에 죽자. 별로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지옥에서 만나는 것도. (기왕이면 천국이 좋겠지만, 이 남자와 같이 갈 곳이 천국이기를 바랄 만큼 뻔뻔하지는 않았다.)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앞으로도 계속 내 거야."

"----그래. 앞으로도, 계속."

"몸도, 정신도."

"……너 다 해라, 다 해. 인생까지 그냥 다 너 해."

정태의는 더듬더듬 중얼거렸다. 짐짓 부루퉁한 투였지만 그 말에는 분명한 진심을 담고 있었다. 듣는 이가 이내 알아챌 수 있도록.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그 녀석을 잘 부탁한다고, 부디 행복하게 해 주라고, 혼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찍더군."

리그로우는 코웃음을 쳤다.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그놈이 뭐라고 태이를 부탁하고 말고 해. 그놈이 나한테 맡기기라도 했나? 제 것도 아닌 걸 두고 뭘 부탁하고, 뭘 행복하게 해 줘."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정태의의 험담을 늘어놓아도, 정태의와 우격다짐으로 싸움질을 해도 웃고 넘기던 놈이, 행복하게 해 주길 부탁한다는 말에 울컥하다니. 참 이상한 데서 꼬였달까, 선을 긋는 기준이 그 나름의 관점에서 퍽 분명하달까.

 

― 패션 : 스위트(Suite) 2 Side of PASSION 2 | 유우지 저

 

 

 

 

 

리하르트 x 크리스토프 / Side of Diaphonic Symphonia.

아아- 다심의 리하르트는 없습니다.

리하르트가 다심에서 한 나쁜 짓의 반만 했더라면 이미 리하르트를 품고도 남았을텐데... 뒤늦게라도 정신차린게 다행이다싶으면서도 다심에서의 안좋은 기억이 강하게 남아 계속해서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스위트에서의 리하르트는 크리스를 향한 마음이 절절하지만 자신이 한 짓 때문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통쾌하던지. 크리스에게는 힘들었던 시간, 그 한달이 준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리하르트는 몇 십, 몇 백배가 되는 시간을 쏟아야 겠지. 크리스가 리하르트에게 얼른 사랑받으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렇게 쉽게 이어질 사이는 아니지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리하르트가 평생 크리스에게 속죄하며 짊어지고 가야할 짐. 그에 대한 답을 크리스가 내려주는 장면은 리하x크리의 관계를 마냥 반기고 볼수 없었던 불편한 마음을 어느정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됐다. 둘의 관계에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기도 했고, 리하르트는 싫지만 크리스를 아껴주는 리하르트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크리스가 그동안 받지 못한 애정어린 관심과 사랑을 리하르트는 계속해서 줄 것이고,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리란 기대감을 일부 들여다 볼 수 있었던 편.

 

 

 

크리스🐱

 

할짝, 크리스토프는 자신의 입술을 빨고 있던 리하르트의 입술을 핥았다. 어린 고양이처럼 작고 약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크리스토프가 먼저 그에게 내민 몸짓이었다.

 

― 패션 : 스위트(Suite) 4 Side of Diaphonic Symphonia 2 | 유우지 저

 

 

 

"……제발, 크리스. 어떻게 하면 씻어 낼 수 있지? ……어떻게 하면 널 괴롭게 했던 일들을 없앨 수 있어. 나는 그 방법을 모르겠어. ……제발. ……널 원해."

 

― 패션 : 스위트(Suite) 4 Side of Diaphonic Symphonia 2 | 유우지 저

 

 

"매일 그렇게 말해. 매일 한 번씩. 그렇게 백만 번쯤 말하면 그때는 잊어 줄 테니까."

 

― 패션 : 스위트(Suite) 4 Side of Diaphonic Symphonia 2 | 유우지 저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결코 완전히 씻겨 나가지는 않을 그 불안정한 느낌.

리하르트 역시도, 앞으로도 계속 그런 마음을 씻어 낼 수는 없을 터였다. 과거는 바꿀 수 없는 탓이다. 아무리 현재의 순간순간을 마음 다독이며 쌓아 나간다 해도.

그것이 그가 치러야 할 대가다.

 

― 패션 : 스위트(Suite) 4 Side of Diaphonic Symphonia 2 | 유우지 저

 

 

"천천히 실감하면 돼. ……나는 그럴 생각이니까."

천천히. 한 해 한 해 시간을 쌓아 가면서.

 

― 패션 : 스위트(Suite) 4 Side of Diaphonic Symphonia 2 | 유우지 저

 

 

언젠가는 금이 가고 깨어진 옛일들도 쌓이고 또 쌓여 든든한 반석이 될 터였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살아 있는 것들의 모든 관계가 그런 것처럼.

모든 이에게, 남겨진 시간은 지나간 시간보다 언제나 더 많다.

 

― 패션 : 스위트(Suite) 4 Side of Diaphonic Symphonia 2 | 유우지 저

 

 

 

 

 

 Complete Works.

일태이와 라하크리를 보며 즐거웠던 패션의 마지막 외전이라니... 이렇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두 커플을 보면서 절대 평범할 순 없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행복하게 잘 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서로가 소중하다는 걸 잘 알고 맞춰주려고 하는 모습이 어찌나 달달하던지. 특히 내가 리하크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고. 정말 큰 발전..!

 

- 일태의 이야기

기동대 동료들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 태이. 기동대 동료들을 이렇게 볼 수 있을 줄 몰랐기 때문에 반갑기도 했고, 태의로 인해 달라진 일레이의 모습을 3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일레이는 찐다정공이 맞다! 땅.땅.

 

 

+)

 

「 빌어먹을 길상천. 어디 갖다 묻어 버려도 시원찮을 정태의. 」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그리고 라만아... 재의랑 태의는 어쩔 수 없는 몸인걸 이제는 태의 좀 그만 싫어해랔ㅋㅋㅋㅋㅋㅋㅋ 분노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재의를 위해 태의의 건강을 바라야하는 이 상황 너무 즐겁고 ㅋㅋㅋㅋㅋ 라만x재의는 절대 못 품을 것 같지만 이런 즐거움이라면 나쁘지 않은 것 같네 ㅋㅋㅋㅋ

 

 

 

"네 자산 모조리 다 나를 달라고."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알았다니까. 변호사 불러 놓을 테니 들어와. 얼마나 걸려?'

"……, ……한 시간쯤."

'오케이. 참고로 알렉세이랑 둘이서 오래 있지 마. 워낙 욕심 사나워서 남의 귀한 건 죄다 눈독 들이는 놈이니까.'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변호사 불러 놨어. 내가 네게 줄 것과 네가 내게 줄 것에 대해 명확하게 명시한 서류도 만들어 놨으니, 식사 마치면 돌아와.』

문자를 확인한 정태의는 눈썹을 치켜올리곤 답문을 찍었다.

『나도 너한테 뭘 줘야 돼? 그냥 다 나 주는 게 아니라?』

무슨 문자가 오가나 궁금한 눈치인 알렉세이가 봤더라면 '뻔뻔도 하다'라며 혀를 찼을 그 문자에 대한 답은 바로 돌아왔다.

『너는 하나만 주면 돼. 어차피 이미 내 것이긴 하지만.』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지옥에서 나온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그러더군. '난 지금이 지옥 같은데.'"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그래서 어때? 좋아?'

빙글거리며 물어보는 알랭에게 릭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좋아.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건가 싶을 정도로. 그리고 가끔 고통스럽지. 좋은 것과 비슷할 정도로.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일 줄 알았더라면 처음 태이를 만났을 때, 이렇게 되기 전에 없애 버리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도 들어.'

 

'흠, 그래서? 그 지옥에서는 언제 빠져나가려고?'

알랭이 묻자 릭은 알랭을 보았다가, 바깥에서 이 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흙을 다지고 있는 정태의를 바라보다가, 다시 알랭을 보았다. 그 입가에 옅은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절대로 나가지 않아.'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돌겠네……. 그러잖아도 지금 내 생때같은 애인이 다쳐서 피 철철 흘리는 거 보니까 돌아 버리겠는데, 이놈이 사람 더 돌게 만들고 있어……."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돌아 버릴 정도로 열 받는데도 어디 손댈 데가 없어서 나도 못 때리는데, 그걸 남이 때리면 쓰나……, 응?"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하지만 굳이 인내할 건 없어. 자주 있더라도 상관없거든. 내가 맞추면 되니까."

아무렇지 않게 흘리듯이 말한 일레이는 마지막 남은 갈비찜 고깃덩이를 정태의의 밥 위에 올려 주었고, 자신도 마지막 남은 밥 한 숟가락을 먹어 치웠다.

정태의는 그런 일레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가만히 웃고 만다.

그렇지. 맞추면 되는 거다.

너도, 나도, 서로 맞춰 가고 있었다. 그렇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여우태이🦊

 

"아냐, 아무것도. ……아, 아야야……."

젓가락을 내려놓고 소파에 등을 기대던 정태의는 깁스한 팔을 멈칫 움츠리며 낯을 찡그렸다. 일레이가 눈살을 찌푸리더니 일어서 정태의의 옆으로 온다.

"왜 그래."

허리를 구부리며 정태의의 팔을 살피는 일레이에게, 정태의는 고개를 내밀어 느닷없이 입을 맞추었다.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사랑하지 않곤 못 배기겠어."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리하크리 이야기

상대를 신경쓰게 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 크리스의 긍정적인 변화가 즐거우면서도 여전히 연애가 미숙한 크리스의 모습도 남아있어서 좋았다. 연인에게 받은 선물을 다른 사람 특히, 태의를 주다니! 내가 처음으로 리하르트 편이 되었던 유일한 에피소드다. 리하르트가 크리스를 무작정 다그치지 않은 점, 크리스는 리하르트의 마음을 풀어주기위해 용기를 냈다는 점은 둘의 방식으로 결국 잘 풀어냈고 이전과는 다르다는 게 갈수록 눈에 보여서 좋았다. 이렇게 리하x크리에게도 조금씩 애정이 생기면서 품게 되고,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훨씬 더 불안하다고는, 너는 생각한 적이 없겠지.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멍청아. 왜 몰라."

크리스토프가 미처 울음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리하르트는 그의 귓불에 살짝 입 맞추며 "알아."하고 속삭였다.

"아는데도 가끔 견딜 수 없이 불안해져. ……그건 네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야. 처음부터 이럴 줄 알고 있었거든."

쓴 웃음이 귓가를 얼핏 스친다.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처음부터. 크리스토프를 손에 넣은 때부터. 이제 내 것이 되었음에도, 틀림없는 내 것임에도 그것이 너무나 귀해서, 모두가 다 탐내고 욕심내도록 귀해서, 혹여 빼앗기지는 않을지 혹여 놓치지는 않을지 계속 불안해할 줄 알고 있었다.

"이건 평생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부분이야. ……가능하면 네게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 패션 : 스위트(Suite) 5 Complete Works | 유우지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