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 테하누)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삽질물 달달물 사건물 시리어스물 전문직물 사내연애 경찰청 라이벌/열등감 앙숙 배틀연애 질투 오해/착각
* 인물 소개
공 (사도진)
- 집착공 혐성공 절륜공 능욕공 츤데레공 까칠공 변태공 사랑꾼공 능력공 미인공
- 중앙청 광역수사대의 광역계장. 정계 거물의 아들로, 유복하지만 가족애를 느끼거나 의지해 본 적 없이 자랐다. 눈치가 빠르고 못 하는 일이 없지만 낭만을 느끼거나 누군가에게 공감하는 일은 시간 낭비라 생각하는 극도의 효율주의자.
수 (남혜준)
- 강수 다정수 상처수 미인수
- 중앙청 광역수사대 광역 1팀장. 사도진과 반대로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공익을 위해 일하는 경찰의 정석이라고 해도 옳을 표본으로 사사건건 사도진과 티격태격하며 지낸다. 본인의 상처는 돌보지 못하며 남에게 힘든 티를 내길 싫어하는 이타주의자.
* 이럴 때 보세요 : 아슬아슬 긴박감과 함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오피스 배틀 연애를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파트너 ★★★★★
사도진 ★★★★★
남혜준 ★★★★★
파트너 4권 (+외전 1권) 총 5권
2022.10.15. ~ 2022.10.16. 읽음
「 그들은 상극이었다. 만나면 딱 10초간 인사하고 그때부터 내리 열 시간을 싸웠다. 」
― 파트너 1권 | 테하누 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었다. 처음 키워드랑 소개글만 봤을 때는 혹시나 수가 자신의 신념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조금 답답한 전개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기우였다. 작품 극초반에 남혜준을 보면서 사도진에게 너무 느닷없이 총을 겨누는 거 아닌가? 잠깐 잉 했던 것 말고는 다 재밌었다. 치밀한 사건물을 생각하고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가볍게 보고 싶을 땐 좋다.
남혜준 어머니와 관련된 사건도 사연은 슬프지만 지나치게 감정 소모를 하게 만드는 부분은 아닌 것도 좋았다. 큰 감정소모 없어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
나는 공수가 빨리 붙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둘은 그냥 처음부터 좋아하면서 틱틱대는 초딩같은 모습이라 너무 즐거웠다. 사도진이 남혜준한테 건방진 강아지라는데 강아지=귀여움=끝 아니냐고요. 이미 시작부터 게임 끝난 거라고. 싫었으면 강아지가 아니라 개xx였을 거야. 둘이 처음부터 스파크 팍팍 튀기니까 아직 안 사귀는데 이미 사귀는 것 같고 보는 내내 나는 광대 터지고. 이미 감 긴 놈들이 어떤 방식으로 인정할지, 누가 먼저 고백을 할지,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확인할지가 궁금했는데 이 스토리도 너무 재밌었다. 워후.
둘이 싸우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 공수 티키타카가 웃김. 근데 사귀고 나서도 웃김. 어떻게 지치지도 않고 저리 싸우나 싶다. 지치지 않고 투닥거리는 공수가 씬으로 넘어가는 건 또 어찌나 자연스럽던지. 근데 섹텐까지 좋아서 더 좋았다.
남혜준의 아버지에게도 질투하는 사도진은 미친놈 소리 나오는데 그게 또 사도진 다워서 좋았다. 볼펜에 달린 포돌이한테도 질투하고. 정말 밑도 끝도 없이 질투하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 사도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는 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사도진의 소유욕과 집착이 남혜준에게 부담이 아니라는 것, 남혜준도 원하는 것이라는 게 존맛 포인트(*´ლ`*)
사랑에 미친 사도진이 남혜준에게 표현 잘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나는 네 마음도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듯 당당한 모습도 좋았다. 그 사랑을 받아 마땅한 혜준이고, 혜준 역시 그만큼 사도진을 사랑하는 게 보여서 너무 좋았다. 사도진이 혜준이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가 티 낼 때는 정말이지 내가 더 그 사랑에 미치는 줄 알았다. 너무 좋아!
"남혜준 경감, 힘없는 정의는 무능한 겁니다."
"파스칼이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라는 말도 했을 텐데요."
― 파트너 2권 | 테하누 저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를 뿐, 목적도 가끔은 다를 뿐. 두 사람이 사건을 앞에 두고 움직이는 원인과 결과는 어긋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도리가 공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혜준이 범인을 잡으려는 건 조금이나마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이 줄어드는 세상을 위해서였다. 도진이 범인을 사냥하려는 건 본인 삶의 질서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성공 가도를 달리기 위해서일 터다. 전혀 다른 목적이었는데도 그 끝에 닿는 곳이 같았다.
― 파트너 4권 | 테하누 저
사건도 로맨스도 적절했다. 일도 사랑도 열심히 하는 공수가 좋았다. 테하누님 작품은 파트너가 처음인데 노모럴이나 최근에 나온 신작도 조만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이대로 보내기 아쉬울 정도로 너무 재밌었던 작품.
+) 할 말 엄청 많았던 것 같은데 티스토리 안돼서 뒤늦게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해 ;~;
그간 남혜준의 신경은 오직 제게만 곤두서 있었다. 그래서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
"그럼 나를 봐야지. 왜 쓸데없는 걸 처보고 있어."
― 파트너 1권 | 테하누 저
"쉬는 동안 뭐 했어요. 내가 휴가 길게 줬잖습니까."
"계장님 말씀에 답이 있네요. 쉬었어요. 잠도 푹 자고, 꽃도 보러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요."
"누구랑."
"네?"
"꼭 두 번씩 묻게 하네. 누구하고 먹고, 보고, 잤냐고."
― 파트너 1권 | 테하누 저
"계장님 과로사로 순직하시면 제가 부조 많이 할게요."
"남 팀장 그거 못 합니다."
"왜요. 저 파산시키라고 유언 남기시게요?"
"내 유류품으로 무덤에 같이 묻을 거니까요."
― 파트너 1권 | 테하누 저
"계장님이 언젠간 꼭 망하셨으면 좋겠어요."
"새벽까지 시끄럽게 짖고 그러면 안 돼요. 사람들 자요."
― 파트너 1권 | 테하누 저
"계장님은 제가 아는 최악의 인간이에요. 종교 시설에서도 수거 안 해 줄걸요?"
"다행입니다. 내가 아는 제일 건방진 강아지는 오늘도 잘 짖네요."
― 파트너 1권 | 테하누 저
"아둔한 거야, 미련한 거야. 관심은 처음부터 많았어요. 무시하면 되는 모든 일을 일일이 다 받아 줬는데 그걸 이제 안 겁니까?"
― 파트너 2권 | 테하누 저
"계장님."
"네."
"저 꽃 뭔지 아세요? 저게 이팝나무 꽃인데……."
"내가 알아야 하는 거만 얘기해요."
"알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알아 두면 좋은 정보일 수도 있잖아요. 여자 친구 생겼을 때 도움 될걸요. 저 꽃 만개한 도로 따라 쭉 달리면 동화 같고 예쁘거든요."
― 파트너 2권 | 테하누 저
"이팝나무가 잔뜩 핀 도롯가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하나 있다고 해서 거길 예약했습니다. 거리가 좀 되니까 오늘은 일찍 퇴근해요."
"그거 귀담아듣고 계셨어요?"
"네 뭐, 누가 연애할 때 도움 될 거라고 충고해 줘서요."
"도움은 좀 되세요?"
"지금 남 팀장 표정 보니까 원활히 잘되고 있는 거 같네요."
― 파트너 4권 | 테하누 저
"규정 이상의 징계를 주시면 이번엔 가감 없이 보고하겠습니다."
"어디에."
"당연히 상부죠."
"그 상부가 납니다."
"……."
― 파트너 2권 | 테하누 저
"정확히 몇 번을 올라갔는지는 모르지만 그중에 다섯 번은 내가 같이 있었습니다."
쓸쓸해 보여서 함께 있어 주었다는 얘기일까. 그러니 다섯 번을 뺀 나머지 횟수만큼만 외로워했어도 된다는 그런 말일까. 믿기지 않지만 어쩌면 그런 모양이다.
― 파트너 2권 | 테하누 저
"늙은 남자와 함께 방 쓰는 기분은 어땠습니까. 취향이 참 한결같네요."
"아버지거든요."
"기다려 주는 건 이번까지예요. 다음엔 남 팀장이 사이판에 있든 하와이에 있든 그 방에 쳐들어갈 거니까 그런 줄 알아요. 다시는, 나 이외에 다른 남자랑 여행 가지 마세요. 그것도 이번까지만 참습니다."
아버지라니까…….
― 파트너 2권 | 테하누 저
"아이, 그래! 팀장은 계장 거지. 고로? 혜준인 자네 거지."
"네, 제 겁니다."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머리가 정말 어떻게 된 걸까.
그토록 끔찍했던 이 무더위가.
아니, 그걸 닮은 남혜준의 열렬함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견딜 수가 없다.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도진은 손톱만 한 포돌이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보여 주었다.
"남 팀장, 얘 남잔 거 압니까?"
그렇게 묻고는 시선을 오래 두지도 못하게 할 심산인지 그 작은 모형을 휴지통에 던져 버렸다.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이렇게 구속할 거면 나하고 사귀든가.'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길들인 책임을 지라고 말해요. 그럼 내가 그 지옥에서 꺼내 줄게요."
"후회 안 해요? 저는 누가 제 손 잡아 주기만 기다렸어요. 잡으면 못 놔줘요."
"알아."
"……."
"너의 그런 점이 좋고."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나 같은 게 진짜 좋아요?"
흔들리는 눈동자를 지그시 바라봐 준 도진이 잠긴 목소리로 답했다.
"오늘 달무리 예쁘더라."
얼핏 뜬금없는 대꾸처럼 들리지만 혜준에겐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정답이었다.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난 남 팀장이 내 밑바닥을 건드려서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날 잘 쫓아오세요. 남이 던진 돌에 얻어맞지도 말고, 자존심 다치지도 말고. 내가 의식하게 되는 이 거리가 딱 좋아요. 고개 돌리면 보이는 자리에 변함없이 있으란 얘기예요. 내가 안도할 수 있도록."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거기 왜 자꾸 깨물어요?"
"뽀얘서 귀여워."
― 파트너 3권 | 테하누 저
"계장님이 우리 팀까지 다 책임지려고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민폐 끼치고 제가 잘도 행복해하겠네요."
"길들인다는 건 책임을 지는 일이라면서."
"그건 전혀 다른 사안……!"
"혜준아, 내가 해 뜨는 거 보여 주겠다고 했잖아."
순간 마른침을 꿀꺽 삼킨 혜준이 차마 어떤 대꾸도 하지 못하고 그를 올려다봤다. 도진은 아주 부드러운 어투로 이어 말했다.
"내가 그 앞에 데려다 놓는 걸론 안 돼. 네가 눈을 떠야 볼 수 있어."
― 파트너 4권 | 테하누 저
"가서 범인 잡아 오세요, 남혜준 경감."
"……."
"명령이에요."
― 파트너 4권 | 테하누 저
"키스도 해 주세요."
"귀여운 소리를 자꾸 하네."
― 파트너 4권 | 테하누 저
난 그런 거 아니거든. 쟤가 내 거거든.
― 파트너 외전 | 테하누 저
"교활한 겁니까, 똑똑한 겁니까?"
"궁금하긴 한가 보다? 역시 잘 배운 인간들은 호기심을 건드려야 돼."
"교활한 거네요."
"똑똑한 거로 해 주면 좋겠다."
두 팔을 위로 뻗은 혜준이 그의 목을 와락 안았다.
― 파트너 외전 | 테하누 저
"너 애교가 는다?"
"저 막 귀여워요?"
"말을 조심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제가 뭐 잘못 알고 있는 거 있어요?"
"누구나 정곡 찔리면 짜증 납니다."
아니라곤 안 한다.
― 파트너 외전 | 테하누 저
"저 방금 설렌 거 티 났어요?"
"아뇨. 잘 감췄어요. 좋은 사기꾼이 될 겁니다."
― 파트너 외전 | 테하누 저
"네가 잘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무슨 짓을 해도 나는 네 거야. 불안해하지 마."
"……."
"너 아니면 안 되는 건 나야."
눈을 감은 혜준의 귓가에 속닥거리는 근사한 목소리가 이런 말을 했다.
"사랑해. 알잖아."
― 파트너 외전 | 테하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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