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모럴(No Moral) (ⓒ 테하누)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재회물 리맨물 전문직물 시리어스물 달달물 사건물 사내연애 정치/사회/재벌 3인칭시점

* 인물 소개

   공 (강세헌)

   - 다정공 까칠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절륜공 미남공 직진공 변호사공

   - 법무 법인 〈도국〉의 파트너 변호사. 추종자도 많고 적은 더 많다는 유능한 변호사로, 몇 년 전 숨어서 울던 윤신의 곁을 지켰던 과거가 있다.
   수 (도윤신)

   - 다정수 적극수 단정수 변호사수 

   - 강세헌 팀의 주니어 변호사. 존경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누나의 부탁으로 〈도국〉에 입사한다.
* 이럴 때 보세요 : 삶의 방식까지 바꿔 바치는 사랑꾼공이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노 모럴(No Moral) ★★★★

강세헌 ★★★★☆

도윤신 ★★★★

 

노 모럴(No Moral) 3권 (+외전 3권) 총 6권

2022.10.17. ~ 2022.10.20. 읽음

 

 

공수가 변호사라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 좋았던 작품이다. 강세헌은 일 잘하고 능력있고 도윤신 한정 다정한 모습이 좋았고, 도윤신도 능력 좋고 당차고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이 좋았다.

 

 

"원래 상황은 바뀌어. 그러게 모르는 사이로 살면 좋았을 걸 애초에 그 새낄 우리 펌에 왜 받았어. 왜 내 밑에 꾸역꾸역 밀어 넣어서 사람 꼴을 이렇게 되게 만들어. 난 지금 내가 제일 하찮게 보던 방식으로 살겠다고 결심했어. 나야말로 엿 같아! 이해가 돼? 매 순간 수천 번씩 이게 잘하는 짓인가 고민해. 그런데 결과는 늘 같아. 그러니 어쩌겠어."

 

― 노 모럴(No Moral) 3권 | 테하누 저

 

 

"아무리 고민하고, 분해해서 뜯어봐도 결론이 늘 똑같아. 명쾌해. 이렇게 답이 하나밖에 없는 문제를 푸는 건 처음이야. 시나리오를 써서 가설을 상정할 필요도 없고, 굳이 수식 만들어서 역산할 필요도 없어. 그 어떤 것보다 쉬워. 눈 달려 있으면 다 푸는 1점짜리 같은 거."

 

― 노 모럴(No Moral) 3권 | 테하누 저

 

 

"좋아. 더 솔직하게 말하지. 난 네가 나처럼 되는 것도 싫고, 그게 짜증 나서 내가 몸 사리게 되는 것도 싫다. 우린 너무 달라.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날 닮지 마."

 

― 노 모럴(No Moral) 3권 | 테하누 저

 

 

"내 어깨 위의 짐을 덜어 줘서 고마워. 진심이야. 그런데 윤신아, 다시는 그러지 마."

그는 윤신에게, 넌 이미 많은 걸 양보하고 있고, 겉보기엔 제가 다 해 주는 것 같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깊은 눈동자로 열심히 주지시켰다.

"너는 좋아하는 일을 해. 그게 나를 진짜로 도와주는 거야. 넌 길가에 널브러진 사람들 구하고 싶은 사람이지, 언론에 천연덕스럽게 거짓말해 가면서 조직화된 거대 이익 집단을 변호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야. 네가 너로 있어야, 내가 너한테 그 정도 지지대는 돼 줄 수 있어야…… 너희 누나를 이기지. 무슨 얘긴지 이해하지?"

"……."

"그리고 무엇보다 나도 네가 조금씩, 더디게라도 세상을 바꾸는 걸 보고 싶어. 나는 못 하는 거. 우리 그러기로 약속했잖아."

 

― 노 모럴(No Moral) 외전3 | 테하누 저

 

 

내가 살아온 삶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데 도윤신을 위해서 강세헌이 가진 고뇌의 흔적과 선택의 시간들이 개인적으론 이 작품 전체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끔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다.

 

도윤신을 지키고 싶어하면서도 강세헌 자신이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 도윤신과 같은 길을 걷는다고 했으면 오히려 더 매력이 반감 됐을 텐데 일에 있어서는 공은 공대로 수는 수대로 해나가는게 진짜 마음에 들었다. 사랑에 있어서는 다정한 변화를 볼 수 있고 도윤신을 위해 도움을 주기도하지만 본인의 일에 있어서는 본인의 방식대로 계속해나가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다.

 

강세헌이 씬에서 하는 행동들은 내 취향이 아니라 아쉽기도 했지만, 캐릭터의 매력이나 작품 재미면에선 만족스럽게 봤던 작품.

 

 

 

"수석님부터 확실하게 해 주세요. 혹시 저한테 흑심 같은 거 있으세요? 저 지금 술김 아니고, 아주 진지하게 묻는 거예요."

"혹시 있으시면……. 갖고만 계시지 말고 그냥 주시면 안 돼요? 제가 사정이 좀 급해서요."

 

― 노 모럴(No Moral) 1권 | 테하누 저

 

 

"네가 자꾸 내 눈에 띄어. 아니, 네가 또 어디 처박혀서 울까 봐 너를 자꾸 훔쳐봐."

"……."

"내 머릿속에 일 말고 다른 게 낀 감각이 난 매우 불편해. 돌아 버릴 것 같다고."

 

― 노 모럴(No Moral) 1권 | 테하누 저

 

 

"말 다 했어요?"

"이제 그만할 거야. 다른 거 할 거거든. 줄곧 키스하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 참았어."

 

― 노 모럴(No Moral) 2권 | 테하누 저

 

 

"출퇴근 시간은 혼자만의 시간이라 방해받기 싫으신 거 아니었어요?"

"싫어, 여전히."

단순히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 같진 않았다. 정말로 제 사적인 영역을 방해받고 있는 듯한 표정과, 말투였다. 예전엔 분명 세헌이 이렇게 차갑게 나와도 크게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윤신은 지금 이 순간 조금 상처받았다. 제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했을 뿐이라는 걸 아는데도 섭섭하게 느껴졌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다친 일이 많지 않아서 낯설었다. 차마 그 이상 말을 이어 나갈 자신이 고갈된 윤신의 입이 다물렸다. 공간이 침묵으로 휩싸이기 직전, 세헌이 금세 잠긴 음성으로 덧붙였다.

"넌 참을 만해."

 

― 노 모럴(No Moral) 2권 | 테하누 저

 

 

"넌 손 떼면 끝인지 모르겠지만. 난 네가 한번 건드리면 계속 더듬고 싶어. 경고했지. 난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하는 일에 익숙하지가 않다고. 눈 뒤집혀서 여기서 네 셔츠 단추라도 풀기 시작하면 그건 네 책임이 반이야. 무슨 얘긴지 알아들었으면 고개 끄덕여."

 

― 노 모럴(No Moral) 2권 | 테하누 저

 

 

"그럼 일정 있는데 일부러 저 보러 오신 거예요? 왜요?"

"왜겠어, 잠깐이라도 보고 싶으니까지. 너 진짜 계속 이런 거 질문할 거야?"

 

― 노 모럴(No Moral) 2권 | 테하누 저

 

 

"쉽지 않을걸요. 수석님은 이미 가진 게 많잖아요. 거기서 더 얻어 갈 게 없을 텐데…… 그냥 옆에만 있어 주셔도 돼요. 후회하는 꼴을 어떻게 보라고요."

 

심해처럼 푹 가라앉은 그의 음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진중했다.

"너 얻겠지."

"……."

"그거면 돼."

 

― 노 모럴(No Moral) 2권 | 테하누 저

 

 

"내가 그렇게 좋냐고, 강세헌."

이미 한 번 입을 다물고 있었던 터라 끝내 대답을 들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세헌은 마치 홀린 듯한 눈빛을 전혀 숨기지 않고 나지막하게 대꾸했다.

"좋아해."

 

― 노 모럴(No Moral) 2권 | 테하누 저

 

 

"뭐 하긴. 무슨 꿈 꾸나, 잠은 안 설치고 잘 자나. 가만히 보는 거지."

 

― 노 모럴(No Moral) 3권 | 테하누 저

 

 

"막 한시도 떨어져 있기 싫어요? 제가 그렇게 좋아요?"

"응."

너무 순순하게 답하는 바람에, 윤신의 말문이 닫히고 말았다.

"나만 네 옆에 있어 주는 게 아니라, 이제 내 옆에도 네가 있었으면 좋겠다."

 

― 노 모럴(No Moral) 3권 | 테하누 저

 

 

"너랑 있을 땐 시간이 가는 게 아깝지. 늘 모자라."

 

― 노 모럴(No Moral) 3권 | 테하누 저

 

 

"이건 내가 할 거라곤 상상 못 했던 말인데."

"왜 겁주는데요, 무섭게."

"윤신아."

"혹시 저 찰 거예요? 그건 선배는 못 하는 일인 걸로 합의 봤잖아요."

"사랑해."

 

"나 같은 사람도 누굴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

 

― 노 모럴(No Moral) 외전1 | 테하누 저

 

 

"널 발견한 거 후회 안 할게."

낮은 목소리가 두 사람의 귓가에 선율처럼 맴돌았다. 그는 보다 분명하게 덧붙였다.

"네가 날 선택한 걸 후회하게 만들지도 않을 거야."

 

― 노 모럴(No Moral) 외전2 | 테하누 저

 

 

"난 첫눈에 반했던 것 같아. 다시 만나기 전까진 몰랐지만."

 

― 노 모럴(No Moral) 외전2 | 테하누 저

 

 

"난 너 안 뺏겨. 누구한테도. 도윤신 너조차도 나한테서 너 못 빼앗아."

 

― 노 모럴(No Moral) 외전3 | 테하누 저

 

 

"선배 지금 기분 좋아 보여요."

아니나 다를까. 그도 부정하지 않았다.

"좋아. 너랑 같이 있잖아."

 

― 노 모럴(No Moral) 외전3 | 테하누 저

 

 

"윤신아."

"응."

"나는 이제 외로운 게 뭔지 아니까, 가끔 내가 밉더라도…… 혼자 내버려 두진 마."

 

― 노 모럴(No Moral) 외전3 | 테하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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