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 유우지)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판타지
* 작품 키워드 : 코믹/개그물 삽질물 일상물 성장물 왕족/귀족 첫사랑 초능력 오해/착각 소꿉친구 신분차이
* 인물 소개
공 (현태오)
- 군인공 복흑/계략공 냉혈공 강공 후회공 츤데레공 재벌공 존댓말공
- 제양국 최고의 권력자 집안 현가의 막내. 4형제 중 가장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지만, 인간성은 4형제 중 최악. 집안에 더부살이로 들어온 현진/세진 형제와 함께 자랐다. 어쩐지 볼 때마다 유현진이 눈에 거슬리는데, 이유가 뭔지를 모르겠다.
수 (유현진)
- 미인수 이능력수 유혹수 순진수 허당수 단정수 순정수 짝사랑수 얼빠수
-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남의 집에 더부살이로 맡겨지게 되어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이 강하다.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번뇌를 끌어안고 신학의 길을 선택한 끝에, 일찍부터 치유의 이능을 내려받고 장래 유망한 신관이 되기에 이르지만......
* 이럴 때 보세요 :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허술하지 않은 촘촘 달달한 연애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
현태오 ★★★★☆
유현진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총 5권
2022.10.22. ~ 2022.10.24. 읽음
자신의 마음 고백도 못하고 거짓을 말하던 수나 무자각 짝사랑 중인 공이나 둘 다 삽질이 아주 수준급이다. 서로 삽질 중인데 누가 봐도 연애하고 있으니 내 광대가 주체가 안되네.
이야기의 시작이 수의 '거짓말'이라는 게 작품 중반까지 좀 거슬렸던 부분인데, 둘의 달달함으로 극복했다. 자기 마음은 자각 못한 주제에 수의 거짓말에 장단 맞춰주던 공이 수에게 달달한 디저트 공세를 펼칠 때는 나도 녹아버렸다. 현태오 사기라고 ;~;
둘이 썸 탈 때도 재밌었지만 수가 고백을 하니 마니 하고 공은 자각을 하니 마니 하는 쌍방 삽질 끝에 서로의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더 재밌었다. 적당한 고구마와 약간의 감정 소모로 즐길 수 있는 작품.
현태오가 자각을 못해서 그렇지 연애나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고는 하나, 마지막권에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쌍방 후 이야기가 짧기 때문에 외전이 없는 게 너무 아쉬웠다. 같이 평항도 가고 정식 부부가 되는 모습 봐야 하는데 말이죠?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가 좋았던 작품이라 더 아쉬웠다. 이게 끝일 리 없는데(˘̩̩̩ε˘̩ƪ)
유현진은 돌이켜 보았다.
그 남자를 찾아갔을 때 어떻게든 진실을 밝혔어야 했다. 아니 그전에 그 남자에게 그런 농담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그전에 그 남자한테 반하지를 말았어야 했다. 아니 그전에 태어나지를 말았어야……, 아니 거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유현진은 정신을 다잡았다.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1권 | 유우지 저
어떡하지.
더 좋아진다. 욕심이 그칠 줄 모르고 더해만 갔다.
괜찮나. 여기까지는 손을 뻗어도 되나. 요만큼쯤은 허용되는 걸까.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2권 | 유우지 저
'뻥치지 마. 누가 널 노려보는데 네가 그냥 놔둔다고?'
셋째가 헛웃음을 웃으며 반박하자 막내가 사납게 형을 쳐다보았다.
'그럼 뭐, 저 쪼그만 걸 건드려?'
건드릴 데가 있기나 해야지, 짜증스레 말하며 차를 들이켜는 막내를 보며 주선미는 얘답지 않네, 하고 생각했다.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2권 | 유우지 저
입술과 입술이 겹치는 순간, 바로 얼마 전 새겨졌던 감각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일어나는 것 같은.
그래――바로 그 '좆됐다' 싶었던 감각.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3권 | 유우지 저
빌어먹을.
그래.
이걸 다시 한번 맛보고 싶었어.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3권 | 유우지 저
왜 그랬어.
왜 그렇게 다정하게 대했어.
왜 이렇게, 매일같이 더, 더, 더 좋아하게 만들었어.
그러지 말지.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3권 | 유우지 저
유현진은 사나운 강아지 같은 얼굴로 말을 계속하고 있었다.
"덮쳐 버리고 말 거야. 몸이라도 가져 버려야지. 울며불며 저항해도 빼앗고 말 거야."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3권 | 유우지 저
얼음 같은 정적이 깔렸다. 숨 쉬는 소리조차 귀에 걸릴 것 같은 그 고요한 정적 속에서,
"유현진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나랑 엮여서, …―."
현태오가 느릿하게 되읊조렸다. 머리에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구겨 넣는 것처럼 중얼거리다 입을 다물었다.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4권 | 유우지 저
"그러면, 누가 잘해 줬으면 좋겠습니까."
아랫입술을 짓씹으며 현태오가 내뱉었다.
"말해 봐요, 누가 잘해 줬으면 좋겠는지. ――어떤 새끼가 그렇게 오래전부터 좋았는지 말해 보라니까."
나직이 시작된 말은 끝에 가서는 거의 짐승처럼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4권 | 유우지 저
"…내가 원하면. 설령 당신이 어느 땅끝 산꼭대기에 올라가 있다 해도, 도로 찾아오면 되는 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그건 문제가 안 되는데,"
현태오가 사납게 유현진의 볼을 깨물었다.
"네가 딴 데를 보면,"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단 말이야,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4권 | 유우지 저
유현진이 멈칫 움직임을 멈춘 채 눈도 깜박이지 않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 현태오는 눈을 감은 채 무겁게 한 팔을 들었다.
"이리 와, 어서."
"그래, 착하지."
어디 가지 말고, 형이랑 있어.
다시 잠속으로 떨어지기 직전, 희미한 속삭임이 귓가를 스친 듯했다.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4권 | 유우지 저
놈이 현가로 들어오던 날 대문 앞에서 마주쳤던 그 새까만 눈동자가 뇌리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았던 때에도.
현태오는 언제나 그답지 않았다.
유현진과 만났던 그 최초의 순간부터 이미 현태오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처음부터.
처음부터 그랬다.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5권 | 유우지 저
"앞으로는 제가 계속 유현진 씨와 함께 있을 겁니다."
위로 같기도 하고 선언 같기도 한 낮은 속삭임이 귓가에 닿았다.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5권 | 유우지 저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내가 가장 이끌릴 사람은 당신일 것이다. 당신이 그렇듯.
― 블레스 유, 블레스 미(Bless you, bless me) 5권 | 유우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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