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고 닳은 연애 (ⓒ 오후네시육분)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오메가버스
* 작품 키워드 : 코믹/개그물 달달물 일상물 동거/배우자 선결혼후연애
* 인물 소개
공 (안의진, 31세)
- 미남공 헌신공 사랑꾼공 재벌공 순정공 연하공 절륜공 존댓말공
- 우성 알파, 처음 보는 오메가에게 청혼을 하고도 안 얻어맞게 생겼다. 효율을 중시하는 워커 홀릭으로, 무슨 연유인지 처음 만난 오메가에게 청혼을 하게 되는데..
수 (정서운, 32세)
- 미인수 단정수 연상수 순정수 얼빠수 허당수
- 우성 오메가, 결혼정보회사 회원. 연애경험 다수, 이별경험 다수, 사회생활 6년차에 빛나는 적당히 현실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나 두 번 본 알파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 이럴 때 보세요 : 사건사고와 차별없이 달달한 오메가버스가 보고싶을 때
[ 개인의취향 ]
닳고 닳은 연애 ★★★★☆
안의진 ★★★★☆
정서운 ★★★★
닳고 닳은 연애 3권 (+외전 1권) 총 4권
2022.10.24. ~ 2022.10.25. 읽음
호로록 읽히는 가벼운 로코물인데 유머 코드도 잘 맞아서 단숨에 읽어 버렸다. 다 읽고 나서도 계속 웃음이 나는 유쾌한 작품이다.
기가지니공은 독보적이다.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공, 세상에 둘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공이다.
이런 기가지니가 다정하다고? 사랑을 한다고? 질투를 한다고? 이게 가능해서 너무 놀랍다. 게다가 귀엽기까지하다. 어이없는데 웃기고 골 때리지만 귀여운 지경에 이르렀다.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웃겨서 형광펜이 한가득이다. 뭘 골라잡아도 웃기고 귀여운 기가지니와 골 때리지만 기가지니 매력에 홀딱 빠져버린 우덩이(*´ლ`*)
캐릭터의 재미도 재미지만 공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장면이나 수가 공의 마음을 알아주는 장면들도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던 요소 중 하나다. 특히 공시점에서 보는 첫 만남의 이야기부터 그가 보여준 변화가 내가 작품을 보기 전에 보고 싶었던 모습이라 만족감 200%였다.
임출육 안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임출육 없는 게 너무 아쉬웠다. 기가지니 닮은 아기 나도 보고 싶은데! 서운이도 보고 싶다고 그랬는데! 지니는 서운이가 임신했다는 소식 듣자마자 처음엔 정신 못 차리고 온갖 서적 다 찾아보고 인터넷 검색하면서 달달 외울 것 같고 ㅋㅋㅋㅋㅋㅋ 서운이는 그 광경 보고 어이없어하고. 안 봐도 재밌는데 보면 더 재밌겠지ㅋㅋㅋㅋㅋㅋㅋ
외전 기다려요 (*ˊᗜˋ*)
정서운, 정신 차려. 알파 얼굴 뜯어 먹고 살 거야?
― 닳고 닳은 연애 1권 | 오후네시육분 저
어. 뜯어 먹고 살래. 시발, 내가 일하면 되지! 죽을 때까지 일하면 되지!
― 닳고 닳은 연애 1권 | 오후네시육분 저
"옷을 벗겨도 되겠습니까?"
환장하겠네. 잠이 확 깬다. 자다 말고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다. 서운이 끔뻑끔뻑 의진을 올려다보았다. 벌어진 샤워 가운 사이로 탄탄한 가슴 근육이 보인다. 살짝 물기가 맺혀 있어서 더 탐스러워 보인다. 아씨, 잘생겼어. 서운의 무의식이 말했다. 존나 잘생겼어. 섹시해! 잠도 덜 깬 주제에 무의식만큼은 세상 시끄러웠다.
"…완전요."
에라, 모르겠다.
― 닳고 닳은 연애 1권 | 오후네시육분 저
"아니요. 선택은 본인이 해야 후회도 없습니다."
존나 솔로몬 납시었다. 예이, 예이. 서운은 한껏 빈정거리며 메뉴판을 뒤적거렸다.
― 닳고 닳은 연애 2권 | 오후네시육분 저
"대신 선택의 범위를 넓혀 드릴 수는 있습니다."
의진은 그렇게 말하며 서운이 고민하던 메뉴들을 모조리 주문했다. 놀란 서운이 의진을 말리려 들자 의진이 깔끔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드시고 싶은 만큼 드시고 나머지는 남기십시오."
어떡하지. 아무래도 결혼을 존나 잘한 것 같다
― 닳고 닳은 연애 2권 | 오후네시육분 저
뭐 이런 게 다 있어? 서운은 당장이라도 큰소리로 외치고 싶었다. 황당한데 귀엽고 복장이 터지는데 귀엽다. 어이가 없는데 귀엽고 기가 막힌데 귀엽다. 그냥 기승전 다 귀엽다. 뭔데, 이거. 이거 대체 뭔데! 귀여워 보이면 다 끝장이라고 했는데
― 닳고 닳은 연애 2권 | 오후네시육분 저
격한 끄덕임 후에도 의진은 미약하게 떨고 있었다. 떨리는 숨과 불규칙한 호흡이 서운의 가슴팍으로 쏟아져 내렸다.
아.
아, 아.
제대로 전해졌다. 전해지고 말았다. 의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온몸으로 제 마음을 전해 오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늘 그랬다. 의진은 언제나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서운에게 떨어질 줄 모르는 두 눈은 어떤 상황에서도 서운의 행동만을 좇았고, 서운이 하는 말은 무엇 하나 흘려듣지 않았다.
아, 어떻게 이걸 몰랐지. 대체 왜 몰랐을까. 서운이 힘껏 의진을 마주 안았다. 쿵쿵쿵쿵, 맞닿은 가슴 너머로 의진의 심장 박동이 전해졌다. 서운은 다시금 힘을 주어 의진을 끌어안았다. 무엇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온몸으로 의진을 받아 냈다.
― 닳고 닳은 연애 3권 | 오후네시육분 저
사랑스럽다. 서운은 제 품 안의 남자가 사랑스러웠다. 온 힘을 다해 이 사람을 사랑해 주고 싶다.
…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서운은 온 힘을 다해 이 마음을 지켜 나가기로 했다. 함부로 짓밟히지 않도록 누구보다 소중히 아껴 줄 거다. 설령 닳아 버리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함께할 거다. 지켜 줄 거다.
― 닳고 닳은 연애 3권 | 오후네시육분 저
세상은 그대로인데 사방이 달콤한 향기로 가득하다. 회전문 너머에 그의 배우자가 있다. 그에게 오고 있다. 그러자 문득 묻고 싶어지는 것이다.
왜 이제야 왔냐고.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지각입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태어난 건지도 모르겠다.
― 닳고 닳은 연애 3권 | 오후네시육분 저
"글쎄요. 각인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
"서운 씨를 보고 있으면 늘 이랬으니까요."
― 닳고 닳은 연애 외전 | 오후네시육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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