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인 더 케이지 (ⓒ 안지호)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판타지물 시대물

* 작품 키워드 : 시리어스물 사건물 성장물 조직/암흑가 인외존재 외국인 구원 첫사랑 나이차이

* 인물 소개

   공 (식스)

   - 늑대인간공 대형견공 순진공 헌신공 미남공 연하공 존댓말공 다정공 귀염공 순정공

   - 보름달처럼 새하얀 머리칼을 가진 늑대인간. 괴물 서커스단에서 학대당하며 자랐다. 그러다 자신을 인간으로 대해준 어른인 말론 케이지에게 동경과 사랑을 느낀다. 그를 위해서라면 식스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것이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될지라도.
   수 (말론 케이지)

   - 공이었수 마피아수 냉혹수 미남수 연상수 우월수 냉혈수 군림수 강수 능력수

   - 어둠 속에서 포틀랜드를 지배하는 케이지 패밀리의 언더보스. 근사한 외모, 타고난 카리스마, 냉철하고 차가운 성격. 부족함이라곤 조금도 없어 보이는 그는 수면제와 섹스 없이는 좀처럼 잠들 수 없다. 오로지 단 한 존재, 늑대로 변한 식스의 따듯한 몸 곁에 누울 때를 제외하면.
* 이럴 때 보세요 : 어린 시절부터 학대당하며 자랐지만 순수한 마음과 따듯한 애정을 잊지 않은 소년과, 모든 것을 가졌지만 단 한 번도 평온한 삶을 누리지 못했던 남자가 만나 상대가 자신의 운명임을 깨닫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울프 인 더 케이지 ★★★★☆

식스 ★★★★☆

말론 케이지 ★★★★☆

 

울프 인 더 케이지 총 4권

2022.10.31. ~ 2022.11.04. 읽음

 

 

작품의 시대나 배경은 취향이 아니었지만 공수의 키워드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던 작품인데 아주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

 

총 3부로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2부>1부>3부 순으로 재밌었다. 조직의 언더보스였던 말론과 12살의 어린 나이였던 식스의 첫 만남부터 식스가 말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이나 결국 말론도 식스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는 모습이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았다. 식스를 밀어내는 말론의 마음도 너무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답답하다고 느껴진 적도 없었다.

 

성인이 된 식스와 말론이 재회하고, 말론의 말을 거역하지 못할 것 같던 식스가 처음으로 거역하고 7년이나 더 품어온 제 마음을 다시 한번 고하는 장면은 너무도 짜릿했다. 어떻게 이렇게 재밌나 싶을 정도로;~; 사랑에 빠진 식스의 발칙한 행동과 첫 유사 씬에서의 식스가 엄청 골 때려서(ㅋㅋㅋㅋㅋㅋㅋ) 나도 같이 이마 짚으면서도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는 마음으로 봤다. 그걸 그렇게 덥석 ( ⁼̴̤̆ლ⁼̴̤̆ ) 여기까지.

 

 

「 오히려 그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은 말론 그 자신이었다. 기껏 시카고로 보내놓고, 다시 찾으러 간 것도 그 아닌가. 말론은 이제 날이 갠 뒤의 따스한 햇볕 같은 식스의 미소 없이는 살 수 없었다. 」

 

― 울프 인 더 케이지 4권 | 안지호 저

 

 

식스의 무한한 애정이 좋았다. 단 한 명 만을 위한 사랑이 웨어울프의 습성과 맞닿아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식스를 늑대 무리에 보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말론의 고뇌의 시간도 너무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론 또한 식스를 선택한 것. 아니라고는 하면서도 식스에게 집착하는 말론이 결국 내가 식스 없인 못 사는구나 인정하고야 마는 모습은 내가 그 사랑을 쟁취해낸 것 같아 기뻤다. 

 

그 외에도 

성인이 되고 강해진 식스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것도 좋았고, 공이었수 말론이 섹시하고 멋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것도 좋았다.

식스가 강해진 후에도 말론에게 힘을 쓰거나 강압적이지 않는 것도 좋았고, 잔인무도한 식스가 말론에게만큼은 다정한 것도 좋았다.

위험한 순간에 식스의 능력으로 말론을 구하는 것도 좋았고, 납치된 식스를 찾지 못해 괴로워하는 말론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식스가 말론에게 의지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살인을 하려 했을 때에는 말론이 네 방식을 찾으라고 말하는 장면도 좋았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인상깊은 순간순간이 계속 떠오를 정도로 매력있는 작품.

 

 

 

"날 기다렸어, 식스?"

"……."

"응? 말론은 언제 오나, 하고 그 조그만 머리통을 쭉 빼고 기다렸던 거야?"

 

― 울프 인 더 케이지 1권 | 안지호 저

 

 

식스는 말론이 담배를 쥔 손의 반대쪽 손을 잡아 그의 얼굴에 가져다 대고 그것의 온기를 느끼며 천천히 뺨을 문질렀다. 그의 손이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졌지만, 식스는 멈추지 않았다.

"보고 싶었어요, 말론."

 

― 울프 인 더 케이지 2권 | 안지호 저

 

 

 

좋아하는 부분1

 

"다른 방식이요?"

"그래. 네게 어울리는 방식을 찾아. 내 신임을 얻고 싶으면, 살인 말고 다른 걸 하라고."

 

― 울프 인 더 케이지 3권 | 안지호 저

 

 

 

수화기 건너편의 남자는 딱 한 마디만을 남겼다.

내게 돌아와, 식스.

 

― 울프 인 더 케이지 3권 | 안지호 저

 

 

 

좋아하는 부분2

12살의 식스가 말론의 방앞에 두고 간 달리아 한 송이. 말린 달리아.

 

그는 달리아를 말려서 책갈피로 만들었다. 살아 있는 무언가를 영원히 소유하고 싶다는 음험한 욕망. 박제란 본디 그런 것이었다. 말론은 이 책갈피를 볼 때마다 자기혐오를 느꼈다. 피는 못 속인다더니, 그가 딱 그 짝이지 않은가. 열두 살 소년이 풋풋한 연심을 담아서 남기고 간 이별의 선물을, 그는 말려서 영구히 보존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그 소년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라고, 그리고 다음에 손에 넣었을 때는 절대 곱게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 울프 인 더 케이지 3권 | 안지호 저

 

 

 

좋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나의 어린 늑대.

 

― 울프 인 더 케이지 3권 | 안지호 저

 

 

정말로 여자와 데이트를 한단 말이지, 그 녀석이. 알 수 없게도, 그는 착잡함을 느꼈다. 어차피 그 녀석은 보내주기로 했다. 그러니 더는 데이트든 뭐든 신경 쓰지 말아야 했다. 그도 잘 알았다.

제길, 잘 알고 있다고, 나도.

 

― 울프 인 더 케이지 3권 | 안지호 저

 

 

말론은 두려웠다. 미치도록 두려웠다. 식스의 모든 것이 그를 두렵게 만들었다.

"……너를, 원해."

그의 맹목적인 헌신이 두려웠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두려웠다. 그럼에도.

"네가 날 떠나지 않았으면 해."

"왜요?"

"……널 사랑하니까."

 

― 울프 인 더 케이지 3권 | 안지호 저

 

 

당신 없이 백 년을 사느니, 당신하고 하루를 같이 살 거예요.

 

― 울프 인 더 케이지 4권 | 안지호 저

 

 

"그렇겠지. 찝찝하긴 하지만, 식스가 최대한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어. 젠장,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 울프 인 더 케이지 4권 | 안지호 저

 

 

 

"뭐, 그다지 믿진 않지만……. 그래도 이 일에는 당신만 한 적임자가 없어서. 정말로 돈만 지불하면 누구든 죽여주는 건가?"

"네. 인간은요. 동족은 안 죽일 겁니다."

"걱정 마. 인간이니까."

"누굽니까."

"나."

 

― 울프 인 더 케이지 4권 | 안지호 저

 

 

"식스는 자기 목숨을 걸고 나와 짝을 맺었지. 그렇다면, 나도 목숨을 걸어야 공평하잖아. 내가 죽으면 식스도 따라 죽지만, 그 역은 성립이 안 되지. 그걸 당신이 성립시켜줘. 물론, 그런 일이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난 가능성에 모든 걸 거는 타입은 아니라서."

 

― 울프 인 더 케이지 4권 | 안지호 저

 

 

 

"아, 이제 넌 애인이 아니라 내 배우자잖아. 그러면 뭐라고 불러야 하지?"

여보, 책 좀 그만 보고 이리 좀 와 봐, 이래야 하나?

 

― 울프 인 더 케이지 4권 | 안지호 저

 

 

"뭐가 과분해. 난 네 인생을 받았는데."

 

― 울프 인 더 케이지 4권 | 안지호 저

 

 

 

 

 

 [ 소장인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