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본편리뷰] BL / 꼴라쥬 - 미엔느 저

 

 

 

2022.11.08. 읽음

 

인생작으로 꼽을 만큼 인상깊게 봤던 작품이라 선물같이 찾아온 외전 소식에 8일만 기다리며 버텨온 시간;~;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기억상실이 아니라 본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인 것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마지막까지 다 보고나선 더더더더더 좋아졌다. 기억상실 외전에 현재와 과거, 미래까지 모두 담을 수 있다니༼;´༎ຶ ۝ ༎ຶ༽༼;´༎ຶ ۝ ༎ຶ༽༼;´༎ຶ ۝ ༎ຶ༽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잘 쓰실까 싶을 정도 였다. 슬픔과 감동, 씬까지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다.

 

게다가 연하공이 더 연하가 된다니. 이게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죠?

 

처음에는 성현이를 못 알아보는 유환이의 차가운 태도에 내가 다 속상했는데;~; 유환이가 성현이의 유일한 안식처인데 어떻게 이런일이 생기나 싶었다. 과몰입MAX. 결국 19살의 유환이도 성현이를 알아보고 마음을 여는걸 보면서 구원서사 좋아하는 내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유환은 기억을 잃어도 지유환인 것도 좋았다. 이번 외전에서도 꼴리쥬다운 모습은 여전하더라고( ⁼̴̤̆ლ⁼̴̤̆ )

 

공수의 성격이 갑자기 바뀐다거나 본편 분위기랑 너무 달라진다거나 그런 것 하나 없이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지만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이 분위기를 본편부터 외전까지 유지하는 것도 최고다! 꼴라쥬는 이 맛이지.

 

 

 

"기억은 쌓이는 거잖아. 겨울에 눈 오는 것처럼. 너한테도 5년이라는 세월이 쌓였던 거고."

 

― 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저

 

 

"지금 너는 나한테 첫눈 같은 풍경인 거지."

 

― 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저

 

 

"그래, 열아홉의 유환아. 인사가 늦었지."

유환의 눈이 조금쯤 커졌다.

"만나서 반가워."

눈을 휘며 투명하게 웃었다. 정말로 반갑다는 듯한 웃음이었다.

 

― 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저

 

 

말로는 내뱉은 적 없지만 그런 날엔 학교 건물을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마다 두근댔다. 본인은 온통 젖으면서 저 하나만은 조금도 젖지 않도록 우산을 기울여주는 걸 보면서는.

사랑이란 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란 걸 처음 알았다.

 

― 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저

 

 

"언제 어디서 만났더라도 그 빛 하나를 따라갔을 거예요."

"……."

"내내 항해하는 사람처럼."

 

― 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저

 

 

"나는 형이랑 하는 거…, 다 처음이란 말이야."

 

― 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저

 

 

"이제 저는 열아홉에도 형이 있어요."

 

― 꼴라쥬 (collage) 외전2 | 미엔느 저

 

눈물 나려 할 때마다 겨우 참아 가며 보고 있었는데 결국 눈물샘을 팡 터뜨렸던 한마디.

19살의 지유환이 성현이를 만나 오롯한 위로를 받을 때는 나도 함께 위로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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