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임(The Same) (ⓒ 뷰이뷰이)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학원물
* 작품 키워드 : 일상물 사건물 성장물 잔잔물 애잔물 3인칭
* 인물 소개
공 (우가현, 1부-18세 / 2부-25세)
- 무심공 까칠공 상처공 예민공 가난공 무기력공 / 배우공 순정공
- 살아가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늘 옆에서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할머니를 잃고 난 이후, 가현의 삶은 끝난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부디,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해달라는 할머니의 마지막 유언에 따라 그저 숨만 쉬는 삶을 지속하던 가현은 자꾸만 눈앞에 알랑거리며 사사건건 거슬리게 만드는 준희와 부딪히게 된다. 징그럽게 만들어진 웃는 얼굴, 친절한 척 가까이 다가오는 준희가 가현은 귀찮기만 했다. 분명히 그랬었다.
수 (송준희, 1부-18세 / 2부-25세)
- 다정수 적극수 단정수 재벌수 짝사랑수 상처수 / 헌신수 강수 순정수 외유내강수 능력수 집착수 공한정다정수 스폰서수
- 사랑받고 싶었다. 사랑받지 못하는 게 무서웠다. 이렇게 행동해도 될까. 이러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얼굴 만면에 가증스러운 가면을 뒤집어쓰고 준희는 항상 웃었다. 준희는 늘 사람들에게 친절했다. 모두가 준희를 좋아했다. 오로지 우가현만 제외하고. 사람을 꿰뚫어 보는 예민한 시선이 거슬렸다. 누구도 알지 못할 제 속내를 낱낱이 알아채는 우가현이 두려웠다. 그래서일까. 자꾸만 정신을 차려보면 우가현을 보고 있다.
* 이럴 때 보세요 : 다른 두 사람이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같아지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더 세임(The Same) ★★★★
우가현 ★★★★
송준희 ★★★★☆
더 세임(The Same) 4권 (+외전 2권) 총 6권
2023.04.05. ~ 2023.04.07. 읽음
거의 반년만에 소설을 볼 여유가 생겼고, 벨 입문 초반에 샀던 나름 오래된(?) 묵은지 작품을 까봤는데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내 취향이 아니었다면 금방 흥미를 잃었을 것 같은데 왜 이제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내 취향이었다. 다시 이렇게 빠져들게 되는건가.
죽을 날만 기다리며 버티는 삶을 사는 우가현(공)과 자신을 숨기고 사랑받기 위해 애쓸 수 밖에 없는 송준희(수)가 만나 열여덟에 가진 애틋함이 25살에 되어서 꽃피우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수가 공이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우가현이 준희에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 잘 보이는데 이게 너무 좋았다 ;~;
준희의 사랑표현도 좋지만 사랑에 빠진 우가현의 표현이 진짜 보는 사람 마음도 간질간질하게 했다. 훅 들어온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1부를 봐서는 이런 관계가 될 수 있을까 싶은데 2부에 쌍방이 되고나서는 서로에게 표현도 나름 잘 하고 원앤온리라는게 정말 잘 보여서 좋았다.
「 정말로 지옥 같던, 아무런 희망도 없던, 그리고 외롭기만 했던 내 열일곱마저 행복하게 만들어 줘서 정말로 고마워, 송준희. 」
― 더 세임(The Same) 외전2 | 뷰이뷰이 저
외전 2권, 기억상실 이후 후일담에서의 우가현 시점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도 좋았다. 가진 것도 삶을 이어나갈 의지도 정말 아무것도 없던 우가현이 준희를 만나고 삶의 의지를 이어나가는 모습이 사랑한다고,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하는 그 독백이;~;
사건물이라는 키워드를 달았지만 설정이나 스토리가 치밀하게 짜여있는 작품은 아니라는 건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애초에 이 작품을 사건물을 기대하고 구매한건 아니었고, 공을 좋아하는 수의 짝사랑 모습이나 수의 말 한마디로 삶을 이어나가고 나를 쉽게 찾아올 수 있게 배우가 되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재밌게 봤던 작품.
+) 본편 마지막 외전 4. 어쩌면 그 순간부터 (표지 장면)
"편하게 죽고 싶어."
"…어?"
"그러니까 사는 게 괜찮지 않았으면 좋겠어."
― 더 세임(The Same) 1권 | 뷰이뷰이 저
"우가현."
"적당히 하고 떨어…."
"안 죽으면 안 돼?"
"……."
"나 빨리 올게. 죽지 마, 응?"
― 더 세임(The Same) 2권 | 뷰이뷰이 저
"죽지 마. 제발 죽지 마. 네가 졸업하기 전까지 내가 못 오더라도 그래도…."
죽지 마. 제발 기다려. 부탁이야. 다시 올게. 기다린 만큼 진짜 진짜 잘해줄게. 외로울 틈도 없게 해줄게.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해줄게. 그러니까 죽지만 마. 살아만 있어. 다른 거 하나도 안 바라. 너무 늦지 않게 올 테니까 제발…, 가현아, 제발….
― 더 세임(The Same) 2권 | 뷰이뷰이 저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는데, 그래서.
중요한 게 빠졌잖아, 송준희.
― 더 세임(The Same) 2권 | 뷰이뷰이 저
…아직 있네.
그게 기묘하게 속을 충족시켰다. 가현은 송준희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꾸역꾸역 확인한 후에야 다시 잠에 빠져들기를 반복했다.
지금도 있다.
아직도 있네.
아직 안 갔네.
― 더 세임(The Same) 3권 | 뷰이뷰이 저
"우가현."
"어."
"내가 좀 이해가 안 돼서 그러는데…, 방금 그거 나 아니면 배우 할 이유 없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맞는데."
그러나 우가현은 언제나처럼 준희의 생각을 뛰어넘었다.
"기다렸어, 송준희."
― 더 세임(The Same) 3권 | 뷰이뷰이 저
"자그마치 5년을 더, 너 때문에 살았어."
준희가 목구멍에서 치미는 뜨거운 느낌에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런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달콤한 말이 목을 조르고, 숨을 막히게 했다.
― 더 세임(The Same) 3권 | 뷰이뷰이 저
"…사실 상을 꼭 받을 테니 수상 소감을 준비해 가라고 우기던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만들어졌던 표정이 부드럽게 풀렸다. 가현은 시선을 내리깐 채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들은 척도 안 했는데 들었어야 했나 봐요. 그 친구가 이렇게 감이 좋아요. 똑똑하고, 멋지고, 예쁘고…."
"언제나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을 혼자 감내하면서도 기어코 옆에 남아줘서, 숱하게 거절했는데도 지치지도 않고 손 내밀어 줘서, 끝끝내 혼자만의 방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을 저를 꺼내려 끝까지 노력해 줘서."
"그래서 정말로 고맙다고."
작은 목소리로 가현이 읊조렸다. 그리고 이내, 아래로 깔려 있던 시선이 천천히 올라왔다. 빨간불이 들어오는 카메라에 가현이 똑바로 시선을 맞췄다.
"그렇다고, 송준희."
상패를 쥔 손이 어찌나 힘을 줬는지 새하얗게 질렸다. 가현이 한참 후에야 작게 웃었다.
"앞으로도 쭉, 그렇게 있어."
― 더 세임(The Same) 4권 | 뷰이뷰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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