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목록 (ⓒ 오리안)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현대물
* 작품 키워드 : 재회물 리맨물 잔잔물 일상물 힐링물 서정적 애틋함 어른의연애 3인칭시점
* 인물 소개
공 (권진현, 삼십 대 초반 / 2살연상)
- 어른공 다정공 직진공 짝사랑공 헌신공 후회공 집착공 존댓말공
- 재벌가 차남이자 계열사 부사장. 그 무엇에도 커다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무심한 성격이다. 대학 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스친 김효원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그때는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한다. 십 년이 지난 후 회사에 미팅을 하러 온 김효원과 재회해 그대로 직진한다. 타인에의 벽이 높은 김효원에게 다정하게 다가가 그의 경계를 허물고 상처를 보듬어 준다.
수 (김효원, 삼십 대 초반)
- 미인수 다정수 철벽수 무심수 존댓말수
- 몇 년간의 직장 생활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조용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홀로 지내는 것에 익숙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냉소적인 성격이었으나 권진현으로 인해 점차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된다. 다정하고 약자에게 친절한 성격이다.
* 이럴 때 보세요 : 어른들의 잔잔하면서도 다정한 힐링 연애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개인의취향 ]
서로의목록 ★★★★☆
권진현 ★★★★★ (벤츠공)
김효원 ★★★★
서로의 목록 3권 (+외전 1권) 총 4권
2022.05.21. 읽음
잔잔하면서도 달달한 힐링물. 나는 이런 어른들의 연애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은 스펙터클한 사건이 없어도 지루하지 않고 봐도 봐도 지겹지가 않다. 생각날 때 가볍게 재탕할 수 있는 점도 좋다.
수에게만 다정하고, 수 밖에 모르는 직진벤츠공을 보고 싶을 때 딱인 작품.
"저 효원 씨에게 관심 있어요."
"…그건."
"더 알기 쉽게 말할까요."
권진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데이트 신청이었습니다."
― 서로의 목록 1권 | 오리안 저
김효원이 똑바로 앉자 권진현은 살며시 안아 왔다. 단단한 팔 안에 갇힌 김효원은 얼어붙은 채로 있었다. 목이 꾹 막힌 듯 말이 나오지 않았다. 권진현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사귀죠, 우리."
그는 눈을 마주쳐 왔다. 눈빛에 열망이 가득 서려 있었다.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 서로의 목록 1권 | 오리안 저
십 년 만에 재회하자마자 한눈에 알아보고 파워 직진하는 권진현이 너무 좋다. 너무 마음에 드는 공이다.
나는 격렬한 씬보다는 서로의 눈에 맞아 멈칫하고 미묘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킨십을 좋아하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이런 순간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내가 같이 떨려서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보고 있었을 정도로 ;~;
너는 수많은 책들 중 하나에 숨어 있는 이 편지를 언제쯤 발견하게 될까. 몇 년 후, 몇십 년 후가 되더라도 부디 그때도 나의 곁에 있어 주기를. 우리가 가진 책이 점점 더 많이 서로의 서가에 꽂히게 되기를. 내가 가진 책들의 목록이 곧 너의 책 목록이 되기를. 너와 나의 세계가 아름답게 선을 이루며 교차하기를. 네가 내게 아직 할 수 없는 이야기들, 내가 아직 너에게 물을 수 없는 이야기들. 언젠가 서로 하나하나 꺼내어 나눌 수 있게 되기를.
― 서로의 목록 1권 | 오리안 저
[어서 여름휴가 가고 싶어요.]
[언제쯤 함께 살 수 있을까…. 효원 씨 없는 집에 돌아가기 싫어요.]
[야근하고 왔더니 효원 씨는 잠들어 있네요. 잘 자요, 효원 씨.]
[같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보고 싶은 거 뭐든 다 해 주겠다고 호텔에서 했던 말, 진심이에요? 그럼 나 설레는데…]
[1주년 기념일에는 뭘 해야 좋을까요. 상상만 해도 벌써 웃음이 나와요.]
[두 시간 째 소파도 안 돌아보고 일만 하고 있는 효원 씨. 조금 서운해지려 그래요.]
[내 고백받아 줘서 고마워요. 아직까지도 사실 잘 안 믿겨요.]
[사랑합니다. …지금은 여기 책 속에만 숨겨 둘게요.]
― 서로의 목록 2권 | 오리안 저
좋아하는 부분
권진현이 김효원에게 보여준 모습들로 인해 김효원이 아픔을 딛고 사랑을 깨닫게 되는 장면.
가장 기억나는 장면을 꼽으라 하면 바로 이 부분이다.
모든 순간과 행동에 권진현의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전부 자신을 향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었음을, 김효원은 새삼스레 절감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김효원이 이제껏 그토록 알 수 없었던. 권진현은 있는 힘껏 김효원을 사랑하고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으로, 사랑한다고 전하고 있었다.
― 서로의 목록 2권 | 오리안 저
김효원은 그동안의 생각이 틀렸음을 이 순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다음 계절을 기약하는 권진현을 보며 미래를 믿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그에 비해 자신은 현재를 사는 사람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권진현이야말로 누구보다도 현재를 사는 사람이었다. 김효원 자신은 현재를 산다는 말로, 사실은 끊임없이 현재를 밀어내고만 있었다. 언젠가 부정적인 미래가 닥쳐올 거라 여기며 현재의 사랑에 냉정하게 마음의 거리를 두었다. 우리의 연애 또한 그저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끝이 예정된 연애일 뿐이라고 비겁하게 회피했다. 영원한 사랑을 냉소했다. 그에 비해 권진현은 현재의 힘들 힘껏 믿고 있었다. 매 순간에 모든 진심과 애정을 충실히 담고 있었다. 김효원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기를 기대하며.
― 서로의 목록 2권 | 오리안 저
서로의 목록.
서로가 가슴속에 지닌 무수한 목록을 계속해서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 그게 아마도 사랑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 서로의 목록 2권 | 오리안 저
외전 더 보고싶다...
둘이 축복받으면서 결혼하는 거 보고싶다...
[ 소장인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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