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더스트 (ⓒ 김다윗)

 

 

 

 [ 작품정보 ] 

 

* 배경/분야 : 가상현대 오메가버스물

* 작품 키워드 : 현대물 시리어스물 성장물 나이차이

* 인물 소개

   공 (라우 위쿤, 32세 / 190cm이상)

   - 다정공 후회공 집착공 까칠공 절륜공 존댓말공 무심공

   - 갤러리 '팬텀'의 대표이자 아트딜러. 쿼터 혼혈. 페로몬 개방 조절과 방어가 가능한 최상위 골든 알파. 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페로몬의 영향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그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베타가 되려는 것이냐는 농담을 듣기도 한다.

   수 (서이현, 22세 / 181cm)

   - 무심수 짝사랑수

   - 동해에 면한 어촌을 막 떠나온 정적인 청년. 유일한 몰두의 대상이었던 그림에서 손을 뗀 후 감정의 기복 없이 그저 무탈하게 살아가길 원한다.

 

 

 

 [ 개인의취향 ] 

 

다이아몬드더스트 ★★★☆

라우 위쿤 ★★★

서이현 ★★★★

 

다이아몬드 더스트 6권 (+외전 1권) 총 7권

2022.06.08. ~ 2022.06.09. 읽음

 

 

첫 알오물.

판타지나 서양풍, 동양풍도 별로 안좋아하고, 무슨 버스 이런 건 뭔지 몰라서 시작도 안해봤는데 2권무료를 계기로 도전했고, 결말이 궁금해서 완독했다.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끌린 것도 있다) 

― 알파는 뭐고 베타는 뭐고 오메가는 뭐야?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서 검색하면서 보고 또 헷갈리면 다시 검색하면서 보고 하느라 읽을 때 흐름이 끊겨서 아쉬웠음. 그래도 한번 봤으니 다른 작품 볼 때는 좀 낫지 않을까싶다.

 

초반에는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주변 인물들을 다루는 이야기에 불호가 없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다더가 권수도 많고 권당 길이도 긴 편인데 음... 이게 재미가 없는 건 아닌데 진행이 늘어진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고 나서부터는 흥미가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었다. 알파, 오메가, 베타 모르는 배경이라 흥미롭게 시작했지만 이 내용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갈등이 그렇게 큰 문제인가 와닿지가 않아서 그랬을 지도.

 

반복되는 상황과 그래서 대체 언제 밝혀지는 건지 모를 스토리 진행에 4권부터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5권 후반보면서 멋대로 체인징하는 공과 멋대로 키스하는 인우 때문에 매우 분노했다. (ㄱㅅㄲ 를 여기서 찾을 줄이야...) 그렇게 욕하면서 보는데 6권에서 라우를 보니 짠하고 안쓰럽고 안타까워서 다시 마음이 동하기도 했다ㅠㅠㅠ 갑자기 6권에서 너무 재밌어져서 출근해야하는데 3시까지 보고 잠 ;~; 

 

+)

10살차이 연상공인데 10살차이만큼의 듬직한? 느낌은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공이 아니라서 아쉬움에 별점이 짬. (개취)

 

 

 

그동안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음'으로 자신을 지키려 해 왔었다. 이다음의 어딘가로 나아가는 것을 계속 거부함으로 현재에 머물 수 있다고,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현상 유지가 될 수 없었다.

벽돌과 플라스틱 컵과 지우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그렇다.

그러나 생명을 가진 것들은 그렇지 않았다. 물을 주지 않으면, 영양을 공급하지 않으면, 창을 열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빈약해져 가는 것이다. 정신도, 정서도, 고유한 개성이나 재주까지도.

 

― 다이아몬드 더스트 1권 | 김다윗 저

 

 

"이걸 그린 작가가 당시에 열여섯 살이었어요. 괴물이죠."

"……."

"혹시 이 그럼에선 뭐가 보여요? 최인우가 극찬하는 서이현 씨한테는 뭐가 보이는지 궁금하네."

"소외감"

"……."

아주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고, 뒤이어 그의 침묵이 무거워졌다.

 

― 다이아몬드 더스트 1권 | 김다윗 저

 

 

왜 그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대답했다.

"제가 그렸으니까요."

 

― 다이아몬드 더스트 1권 | 김다윗 저

 

 

흥미로운 일이다. 한 사람이 가진 동일한 성격이, 처음엔 힘들게 하는 이유였다가, 다음엔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장점이 된다는 것이. 나를 섭섭하게 하고 답지 않은 반항심을 불태우게 하기도 했던 그의 벽 너머의 세계에 일단 들어오고 나니, 이제는 그가 모든 사람에게 친철하지 않은 것에 안심하는 내가 있었다.스스로의 얄팍함에 나야말로 조소가 새었다.

 

― 다이아몬드 더스트 5권 | 김다윗 저

 

 

"용서를 받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라… 그저, 내가 너에게 바치는 거야. 네가 받아 주지 않더라도, 너에게 줄 수 밖에 없어서…."

 

― 다이아몬드 더스트 6권 | 김다윗 저

 

 

난 괜찮아. 난 정말 괜찮아. ― 그가 몇 번이나 반복해 귓가에 속삭였다. 

"계속 사랑할게. 아무 때나 불쑥 변덕처럼 보고 싶다고 해도 바로 달려갈게. 그런 뒤에 다시 꼴도 보기 싫다고 하면 바로 사라질게. 그걸 몇 번이나 반복한다 해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나 때문에 아무것도 포기하지 마."

 

― 다이아몬드 더스트 6권 | 김다윗 저

 

 

 

좋아하는 부분

1. 재회의 순간

 

주황색 가로등이 드문드문 날리는 눈을 비추는 인적이 드문 골목에 서서 막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그가, 막다른 골목에서 유령과 마주친 사람처럼 딱딱하게 굳어 담배를 입술에서 떼어 냈다.

 

"잠복을 하기에는… 너무, 눈에 띄는 외모이지 않아요?"

 

― 다이아몬드 더스트 6권 | 김다윗 저

 

 

보고 싶었다.

볼 수 없었던 그동안보다, 그를 보고 있는 이 순간에 오히려 그리움의 진정한 무게를 실감했다. 온몸이 욱신욱신 쑤시도록 혹독한 몸살을 앓으면서도 실제보다 경중을 축소시켜 의식하는 것으로 상황을 견뎌 왔던 것이다.

 

― 다이아몬드 더스트 6권 | 김다윗 저

 

 

 

2. 외전 마지막

 

"모든 질문에 답이 '글쎄'예요?"

"널 사랑하냐고 한번 물어봐"

라우는 가슴을 내밀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현은 어이없다는 듯 어깨를 털며 웃었다.

 

― 다이아몬드 더스트 외전 | 김다윗 저

 

 

"쿤."

"응?"

"사랑해요."

 

― 다이아몬드 더스트 외전 | 김다윗 저

 

 

 

 

 

 [ 소장인증 ]